스마트폰 타격 화웨이, 모니터 출시 임박

ODM 기업에 주문...데스크톱PC도 준비

홈&모바일입력 :2020/09/24 08:21

미국 정부의 제재로 스마트폰 해외 사업에 타격을 입은 화웨이가 모니터와 PC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 브랜드 모니터와 함께 데스크톱PC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22일 중화예징왕에 따르면 화웨이는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BOEVT와 TPV에 모니터 생산을 맡기기로 했다. BOEVT는 BOE 산하 TV 및 모니터 등 위탁 생산 기업이며, TPV 역시 TV 및 PC, 모니터 위탁생산 기업이다. BOEVT는 초기 최대 세 가지 모델을 납품하게 되며 BOEVT는 비곡면, TPV는 곡면 상품을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곡면 게임용 모니터를 비롯한 다양한 모니터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TPV에서 만드는 화웨이의 곡면 게임용 모니터는 27인치와 34인치의 게임 모니터 초기 주문량이 이미 100만 대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니터 시장에서 샤오미 등 기존 진출 기업들과의 경쟁 역시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모니터 사업 확장은 최근 화웨이가 해외 사업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 새로운 사업에서 적극적으로 탈출구를 찾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화웨이의 PC와 모니터를 조합한 이미지 (사진=뉴커지)
화웨이의 데스크톱 컨셉 이미지 (사진=중관춘온라인)

화웨이는 중국산 OS를 탑재한 데스크톱PC 출시도 앞뒀다.

화웨이는 데스크톱PC '칭윈(Qingyun) W510'를 준비하고 있으며 하이실리콘의 7nm 프로세서 쿤펑(Kunpeng) 920 3211K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중국산 OS인 UOS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UOS는 중국 CEC, 디핀(Deepin), 아처마인드테크놀로지(Archermind Technology)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리눅스 기반 중국 OS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데스크톱이 폭스콘 자회사를 통해 생산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발자 플랫폼에 이미 데스크톱PC 컨셉 이미지가 게재됐다.

앞서 화웨이가 이미 노트북PC를 출시한 바 있는 만큼 PC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것이란 평가다.

실제 23일 화웨이는 정부와 기업용 비즈니스 노트북 '화웨이 메이트북B 시리즈' 출시를 알리면서, 연내 비즈니스용 데스크탑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화웨이가 출시할 초기 데스크탑은 B2C 시장 보다 B2B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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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PC 시장이 레노버, HP, 델, 애플, 아수스(ASUS), 에이서(ACER) 등에 장악된 상황에서 화웨이가 얼마나 시장 침투력을 가질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화웨이는 앞서 TV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시장 개척을 시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