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모니터' 시장 진출...삼성·LG 위협하나

이르면 하반기 출시...OEM 업체들과 제휴 나서

홈&모바일입력 :2020/02/12 09:35    수정: 2020/02/12 09:38

화웨이가 이르면 올 하반기에 데스크탑 PC용 자체 브랜드 모니터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중국 언론 정췐스바오왕에 따르면 화웨이는 모니터 시장 진출을 위해 6개 팀을 꾸려 OEM 기업을 시찰했다. 이미 중국 내 90% 이상의 OEM 기업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용, 가정용, 게임용, 커브드 등 다양한 시리즈의 모니터 상품 기획도 진행했다. PC의 부속품으로서뿐 아니라 독립된 상품 라인으로 꾸려나가겠단 계획이다.

최근 진척 상황을 봤을 때 이르면 올 하반기에는 제품이 선보여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화웨이가 그간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와 노트북PC 등으로 상품 라인을 넓혀온 데 이어 데스크탑과 모니터 영역 등 PC 산업 전반 입지를 눈에 띄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니터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중국)

중국 화촹증권은 "화웨이의 모든 제품이 업계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며 "통신 설비부터 소비자 가전 및 가전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 공급망의 발전도 동반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모니터 시장 진출이 다양한 중국 내 공급망 협력업체 들의 동반 발전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다.

정췐스바오왕은 "화웨이의 모니터 시장 진입은 글로벌 모니터 공룡들에게 충격을 주는 동시에 중국 내 공급망 관련 기업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모니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주요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게이밍 모니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중국에서도 고사양 커브드 모니터 시장 등을 중심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뛰어든 LG전자는 와이드 LCD 모니터 시장 등에서 강자로 꼽힌다. 에이서(ACER), 아수스(ASUS) 등 대만 기업에 충격파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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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경우 중국산 운영체계(OS)와 CPU를 채용한 데스크톱P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바, 향후 모니터 영역에서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세를 불려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모니터 시장은 2015년 1064억 달러 시장에서 2022년 1691억 달러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