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채용전형 20시간만에 변경..."취준생 어려움 공감"

과도한 서류 과제에 취업준비생 반발사

금융입력 :2020/09/23 20:37

과도한 서류 전형 과제로 취업준비생의 원성을 샀던 KB국민은행이 채용 공고를 올린지 20시간만에 채용 전형 과정을 바꿨다.

23일 KB국민은행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하반기 신입 직원 채용 절차 중 서류 전형서 받았던 디지털 서류 과제와 디지털 테스트(TOPCIT)를 치루지 않고 1차 면접 전형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의 신입 행원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필기전형→1차면접→2차면접→건강검진→최종 채용 순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2일 저녁 10시 채용 홈페이지에 하반기 신입 행원 공고를 올렸는데, 이중 첫 관문인 서류전형서 디지털 서류 과제와 디지털 테스트를 필수 과정으로 포함시켰다. 

KB국민은행이 제시한 디지털 서류 과제는 KB국민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KB스타뱅킹'과 금융 앱 서비스 'KB마이머니'·'리브'에 대한 사용 리뷰와 경쟁사 앱와의 비교 ▲앱 스토어 사용자들의 평가 ▲언론 기사 검색 등이며 이를 토대로 KB국민은행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 모색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이 23일 하반기 채용 절차를 변경한다는 공지를 채용 홈페이지에 공지했다.(사진=지디넷코리아)

디지털 테스트는 온라인 강의를 듣고 디지털 역량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에 대한 평가로 알려졌다.

일부 취업준비생은 서류전형서부터 디지털 서류 과제를 제출하고 디지털 테스트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취업문이 좁아진 상황에 과제가 과도하다 보니 '취업갑질'이란 비난도 쏟아진 상황이다.

이에 KB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디지털 서류과제 제출과 디지털 테스트는 서류전형이 아닌 1차 면접 전형서 보겠다고 채용 절차를 바꾼다고 공지한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 채용 절차가 모두 수정되진 않았다.

관련기사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취업준비생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배려해 채용 절차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신입과 전문자격 지식을 보유한 유니버셜뱅커(UB) ▲신입IT ▲신입 디지털 3개 부문서 200여명의 행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