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니 문’ 관측… 소행성? 우주 쓰레기?

조사결과 1966년에 발사된 로켓 본체로 추정돼

과학입력 :2020/09/23 13:30

가끔씩 지구는 중력으로 우주에 있는 작은 소행성을 지구 가까이 끌어당기곤 한다.

지난 2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후원하는 애리조나 대학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 연구진들은 지름 1.9~3.5m 크기의 암석 2020 CD3를 지구 가까이에서 발견했다. 이 미니 문은 약 2015년에 지구 중력으로 지구에 붙잡혀 온 소행성으로, 2020년 5월까지 지구 가까이에서 머물다가 다시 우주로 사라졌다.

사진=NASA

최근 천문학자들은 또 다른 미니 문 2020 SO를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하지만, 이 물체는 소행성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느리게 움직여 연구진들의 의구심을 높여왔다. 현재 연구진들은 이 물체가 과거 우주 개발 경쟁 초기에 생산됐던 우주 쓰레기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지구에 접근하는 천체를 연구 중인 폴 코다스(Paul Chodas)는 2020 SO가 1966년에 발사된 아틀라스 센타우르-D(Centaur-D) 로켓의 본체라고 밝혔다. 이 로켓은 달 착륙선 서베이어2(Surveyor2)를 달로 보내기 위해 1966년 9월 20일에 발사된 로켓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조사한 2020 SO의 크기와 궤도는 센터우르 로켓 본체와 맞아 떨어졌다.

지난 2월 관측된 미니 문 '2020 CD3'은 자동차 크기의 소행성이었다. (사진=제미니 천문대)

2020 SO는 오는 10월 지구 중력에 의해 붙잡혀 가까이 접근해 오는 12월 1일 지구와 가장 근접한 약 5만 km 이내 거리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물체가 실제 센터우르 로켓 본체인 우주 쓰레기라면, 이 로켓은 50년 넘게 태양계를 떠돌고 있는 셈이다. IT매체 씨넷은 2020 SO를 통해 오래된 로켓 몸체에 우주가 어떤 영향에 미치는 지 알게 될 것이며, 점점 심각해지는 우주 쓰레기 문제를 우리에게 다시 상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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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구 궤도에서 떠돌아 다니는 2cm 이상의 우주쓰레기는 약 50만 개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진=NASA)

지구인들이 우주 로켓과 인공 위성을 우주 궤도로 보내기 시작한 다음 우리는 지구 주변의 우주공간을 우주 쓰레기로 오염시키고 있다. 현재 사라진 위성과 작은 로켓 부품 등의 수십 만 개의 우주 쓰레기들이 지구 주위를 빠른 속도로 돌고 있다.

작은 우주 쓰레기가 지구 지표면에 부딪힐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연결될 수 있으며 현재 활동 중인 로켓이나 인공위성과 부딪혀 파손되거나 궤도가 변경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