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서 5위를 기록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13%의 점유율을 차지해 시장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동기 4위(시장 점유율 13%)에서 한 계단 하락한 순위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AP 점유율 하락은 올해 출시한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20' 및 '갤럭시노트20'의 국내 출시모델에 자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엑시노스) 적용을 배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2분기 스마트폰 AP 시장 1위를 차지한 퀄컴도 작년동기 대비 시장 점유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29%로, 작년과 비교해 4%포인트가량 줄었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이에 대해 "퀄컴의 점유율 감소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감소한 것도 있지만, 화웨이 제재에 따른 영향도 있었다"며 "미국의 제재 이후, 하이실리콘 AP의 수요가 증가했고, 특히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였던 화웨이 제품에 사용되는 퀄컴의 비중은 올해 3%까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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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5일(미국 현지 시간) 발효된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퀄컴이 내년에는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점유율 반등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를 그리면서 화웨이 칩셋 공백에 따른 수혜를 퀄컴이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쇼빗 스리바스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화웨이의 공백을 오포, 비보, 샤오미가 메꿀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들 업체는 퀄컴과 미디어텍의 중요한 고객이 될 것"이라며 "퀄컴은 특히 4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부문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 중국에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실리콘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