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MS, 신형 콘솔 경쟁 막 올랐다

11월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출시 앞두고 사전예약 시작

디지털경제입력 :2020/09/21 11:07    수정: 2020/09/21 17:07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 간의 신형 콘솔 경쟁의 막이 올랐다. 두 회사는 신형 콘솔 사전 예약에 돌입하면서 거대 시장 장악을 위한 샅바싸움을 시작했다. 

MS와 소니는 오는 11월 10일과 12일 신형 콘솔인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와 플레이스테이션5를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신형 콘솔을 출시하는 것은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 이후 7년 만이다.

전작인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은 성능 상승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새롭게 선보일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는 4K 해상도에서도 원활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독점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콘솔 이용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택한 소니와 구독형 게임 서비스인 게임패스와 함께 콘솔 대여 서비스인 엑스박스 올 액세스를 앞세운 MS의 대결 양상도 신형 콘솔 경쟁의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5는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버전과 다운로드 전용 버전.

사전예약은 상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출시 전에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사전예약 기간과 판매처, 물량 수급에 큰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니는 지난 18일 지난 18일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1차 판매국을 대상으로 플레이스테이션5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게임업계는 기기 성능을 유추할 수 있는 사양 공개나 가격 및 사전예약 일정 공개는 MS보다 다소 뒤쳐졌던 소니가 사전예약을 예상보다 빠르게 실행하며 분위기 선점에 나섰다고 평하기도 했다.

플레이스테이션5 사전예약은 예상보다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사전예약이 진행된 모든 나라에서 예약 시작과 동시에 물량이 동났을 정도다. 한국에서도 사전예약 시작과 동시에 사전예약 물량이 매진되며 콘솔 이용자의 플레이스테이션5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었다.

PS5 사전예약 진행이 미흡한 것을 사과한 소니.(사진=플레이스테이션 트위터)

다만 소니가 이번 사전예약을 전반적으로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이며 게임업계와 이용자 사이에 추후 플레이스테이션5가 정식 출시 이후에 공급량 부족 사태를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가 사전예약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이를 공식 사과하고 추후 사전예약을 위한 더 많은 플레이스테이션5 공급을 약속했지만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2차 사전예약 진행이 미정이라고 밝히며 국내에서 플레이스테이션5 물량 수급이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MS는 오는 22일부터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와 엑스박스 시리즈 에스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MS의 신형 콘솔 사전 예약은 기기 단독 구매 형태와 기기 대여 및 구독형 게임서비스를 일원화한 엑스박스 올 엑세스 방식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기기 단독 구매는 네이버쇼핑의 엑스박스 공식 스토어와 하이마트를 통해 진행된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혹은 엑스박스 시리즈 에스 본체와 게임패스 얼티밋 24개월권을 동시에 2년간 분할납부 방식으로 대여하는 엑스박스 올 엑세스는 SKT와 서비스된다.

연말 출시 예정인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사진=마이크로소프트)

사전예약은 SKT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이용자는 월 3만9천900원의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요금제와 월 2만9천900원의 엑스박스 시리즈 에스 요금제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으며 SKT 미가입자도 엑스박스 올 액세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입자는 추후 계약 기간 중 신형 엑스박스 기기가 출시되면 무상으로 기기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1년간 본체 무상 AS와 90일간 컨트롤러 무상 AS도 지원된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의 사전예약 역시 플레이스테이션5 사전예약만큼이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콘솔 관련 이용자 모임이나 커뮤니티에서는 SKT와 함께 진행하는 엑스박스 올 액세스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KT를 통해 신속하게 기기를 배송받을 수 있고 문제가 생길 경우에 빠르게 AS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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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재 시판 중인 기종인 엑스박스 원 이용자들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미국 웹사이트 레딧의 엑스박스 요청 게시판에 영어로 작성해야 했던 경험이 있어 SKT를 통해 기존보다 더욱 편리하게 기기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모습이다.

콘솔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출시까지는 두달여 가량 남았지만 벌써부터 두 콘솔 기업의 경쟁은 시작됐다. 주요 오프라인 콘솔 매장에도 이들 기기에 대한 문의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사전예약 열기가 국내 콘솔시장 발전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