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블렌더, 저렴하고 분쇄성능 좋은 제품은 ‘쿠첸’

소비자원, 구조·감전보호 등 안전성 전제품 이상 없어

홈&모바일입력 :2020/09/16 15:28

시중에 판매되는 초고속 블렌더 가운데 일반재료 분쇄성능이 우수한 제품 가운데 ‘쿠첸’ 제품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은 ‘해피콜’ 제품이 84dB로 가장 작았고, ‘바이타믹스’ 제품이 90dB로 가장 높았다. 내구성은 ‘에버홈’ 제품이 분쇄시험 후 용기 바닥면 일부가 벗겨져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초고속 블렌더 8개 제품을 대상으로 분쇄성능과 소음,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시험·평가한 제품은 닌자(CT641KR), 리큅(BS7), 바이타믹스(E320), 에버홈(EV-SB9000), 쿠첸(CM-PC101DG), 테팔(BL9338KR), 필립스(HR3658), 해피콜(HC-BL7000WH) 제품이다.

양종철 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은 “시험 겨로가 분쇄가 얼마나 잘 되는지를 나타내는 분쇄성능이나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 내구성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구조·감전보호 등 안전성은 모든 제품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초고속 블렌더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분쇄성능, 제품 간에 차이 있어

사과·당근·냉동과일·생콩 등 일반재료 분쇄성능을 평가한 결과, 리큅, 바이타믹스, 에버홈, 쿠첸, 테팔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필립스, 해피콜 등 2개 제품은 ‘양호’했고, 닌자 제품은 분쇄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소용량 용기에서 적은 양을 분쇄할 때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재료의 분쇄성능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제품 가운데 쿠첸 제품의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얼음 분쇄성능을 평가한 결과, 닌자, 리큅, 바이타믹스, 테팔, 해피콜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에버홈, 쿠첸, 필립스 등 3개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초고속 블렌더 분쇄성능 평가 결과(한국소비자원)

■ 소음, 제품별로 84㏈~90㏈ 수준으로 차이 있어

제품을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84㏈~90㏈ 수준으로 차이가 있었다. 해피콜 제품이 84㏈로 가장 작았고 바이타믹스 제품은 90㏈로 가장 컸다.

해피콜 제품은 소음방지커버를 사용하면 81㏈로 나타나 약 3㏈의 추가적인 소음 저감 효과가 있었다.

■ 내구성, 에버홈 제품 품질 미흡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면서 고장이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내구성 시험으로 확인한 결과, 에버홈 제품이 분쇄시험 후 용기 바닥면 일부가 벗겨져 내구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홈은 해당 부품을 개선하고 소비자 요청 시 개선된 부품으로 무상 교체할 계획임을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 전 제품 안전성 이상 없음…표시사항 2개 제품 기준 부적합

제품 칼날과 용기가 충분한 기계적 강도를 갖고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설계돼 있는지와 누전·감전 우려가 없는지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큅 제품은 식품용 기구 도안 표시, 해피콜 제품은 소재지 표시를 누락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위반했다.

해당 2개 업체는 표시사항을 개선했다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 용기용량, 구성품, 보증기간 등에 차이…구매 전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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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 따라 용기용량(1.45~2.0리터), 재질(플라스틱, 유리), 제공되는 구성품(소용량 용기, 소음방지커버 등), 보증기간(1년~7년) 등에 차이가 있어 구매 전에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양 팀장은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