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워치, 아이폰 없어도 가족이면 사용 가능"

애플은 '가족 설정'으로 애플워치 경험을 어린이 및 나이가 많은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가족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애플)

애플이 16일 새벽(미국 현지시간 15일)에 열린 신제품 온라인 행사에서 아이폰이 없어도 애플워치를 사용할 수 있는 '가족 설정' 기능을 발표했다.

가족 설정은 부모의 아이폰으로 아이들의 애플워치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통해 아이들을 비롯한 아이폰이 없는 다른 가족 구성원도 애플워치를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윌리엄스는 "아이폰이 없는 가족 구성원도 애플워치의 놀라운 기능을 사용해 사랑하는 이와 언제나 연결돼 있고, 좀 더 활동적인 생활을 하며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며 "가족 설정 도입으로 이러한 기능을 온 가족에 확대해 모두가 독립성을 더 많이 확보하면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가족 설정 기능을 이용하면 애플워치를 통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으며, 메시지와 이메일 전송도 할 수 있다. 가족 설정은 워치OS7에서 지원되며, 해당 OS에서 지원되는 긴급 구조 요청, 건강 관리 기능 등 주요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가족 설정을 사용하는 어린이나 나이가 많은 가족 구성원은 별도의 셀룰러 요금제에 가입해 각자의 전화번호를 부여받게 되며, 본인의 애플ID로 캘린더에서 자신의 스케줄을 기록할 수 있으며 보호자의 아이폰에서 동기화된 사진 앨범도 볼 수 있다.

새로운 '애플 캐시 패밀리'를 통해 부모는 애플워치로 용돈을 안전하게 송금하면, 아이들은 이를 받아 애플페이를 이용해 결제도 가능하다.

애플워치에서 가족 설정을 사용하는 가족 구성원은 애플 뮤직의 좋아하는 음악을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스피커로 재생할 수 있으며, 시리에 질문을 하거나 언어 번역도 요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