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저소득층 전기·가스요금 납기 3개월 추가 연장

산업부, ‘제2차 실물경제 점검 회의’서 코로나 추가대책 발표

디지털경제입력 :2020/09/15 15:52

산업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의 전기·가스요금 납기를 3개월 연장한다. 또 4분기 공공기관 투자 3조5천억원 집행과 2021년 사업을 조기 발주하기로 했다. 중견기업 수출신용 보증 한도를 5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까지 상향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군산 뿌리산업 특화단지에서 ‘제2차 실물경제 점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 대응 기업 지원 추가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의 기업 지원 추가대책은 ▲부담완화와 고용·금융지원 등 위기극복 ▲공공수요 창출 ▲수출돌파구 마련 ▲업종별 맞춤형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8월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 재확산 관련 실물경제 점검회의(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단기 위기극복 대책으로 소상공인·저소득층 전기요금 10~12월분 납기를 3개월 연장하고 매출 감소 소상공인(저압사용)에는 전기요금 절감 컨설팅을 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저소득층 도시가스요금도 9~12월분 납기를 3개월 연장한다.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800곳) 임대료 9~12월분을 50% 감면하고 공공기관 입주기업(1000곳) 임대료 9~12월분을 최대 100%까지 감면해준다.

중견·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고용·금융 지원도 추진한다.

16일부터 25일까지 우수 중견·중소기업과 공공기관 66곳이 참가하는 중견·중소기업 비대면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해 55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섬유·에듀테크, 반도체, 디자인·디스플레이·로봇, 건설기계 등 업종별 릴레이 비대면 채용설명회를 연내에 7회 실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하고 금융위와 협의할 계획이다.

공공수요 창출을 위해 공공기관 투자와 물품·자산 구매 4조3천억원을 신속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3조5천억원에 이르는 석유공사·지역난방공사 등 공공기관 투자를 4분기에 신속 집행하고 2021년 사업도 조기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2021년도 비축기지 건설·유지보수를 당겨서 발주하고 지역난방공사는 강원도 수소추출시설 구축건을 집행하기로 했다.

물품·자산 구매 금액 8천억원도 4분기에 집행하기로 하고 지급기일을 단축하거나 선금지급을 확대하는 등 협력업체 자금융통 지원을 강화한다.

비대면 영상면접 등을 활용해 하반기 공공기관 채용(5천여명)을 정상적으로 추진한다.

중견기업 무역 보증 한도를 올리고 온라인 보증을 출시하는 등 수출돌파구 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중견기업 수출신용 보증 한도를 이달 중 5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까지 확대한다. 12월에는 온라인 보증을 출시해 가입 기간을 5일에서 하루로 단축하고 서류도 간소화한다.

3D·VR 등 기술이 적용한 10대 업종별 온라인 전시관을 개관한다. 9월 섬유를 시작으로 10월과 11월에는 전자·스마트홈·바이오를, 12월에는 기계·화학·신재생·로봇·자동차·조선 업종을 전시한다. 특히 KOTRA의 수출지원 플랫폼 바이코리아를 연동해 실시간 상담·결제·배송도 구현할 예정이다.

전략시장별 맞춤형 ‘온라인 특별 상품전’도 기존 중국·동남아·일본·CIS·서남아 중심에서 중남미·북미·중동·아프리카·유럽 등으로 확대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별 맞춤형 지원책도 추진한다.

뿌리업종은 입찰·계약·지급 등 이행보증 한도액을 2억원에서 6억원으로 3배 높인다. 

전문기관의 고장 분석 등 품질향상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신뢰성 바우처’를 10월부터 제공하고 우수 공정기술 보유기업의 비대면 수출상담도 지원해 뿌리기업의 신규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뿌리 명장의 기술을 미래의 장인에게 전수하는 ‘뿌리산업 명장 교육센터(가칭)’를 내년부터 운영해 만성적 인력난과 숙련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전개한다.

온라인 전시회 전환 비용을 지원하고 위약금 환불 중재를 추진하는 한편, 오프라인 전시회 재개 시 비용지원 항목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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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항공제조 산업에는 3천억원 규모 특별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중소·중견 협력업체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노후 장비 교체와 수출시장 개척도 추진해 기계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 제1차 실물경제 점검회의 때는 각 업종 대표를 모시고 산업현장 방역에 최우선으로 힘써주기를 당부했고 민·관 노력 효과로 아직 큰 생산 차질 없이 산업현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방역 지침은 철저히 준수하되 우리 기업, 경제 살리기에 모든 힘을 모아주시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