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의 '훙멍(영어명 Harmony) OS'를 중국 유명 인터넷 기업들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앞서 주요 가전 기업들도 훙멍 OS를 자사 가전에 탑재하겠다고 밝혀 화웨이 OS 생태계 조성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이들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은 주로 스마트폰과 다른 기기, 소프트웨어의 연동을 통해 쇼핑, 배달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12일 중국 샤오샹천바오에 따르면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1위 전자제품 쇼핑몰인 징둥닷컴의 한루이 부총재는 "화웨이와 협력해 최근 훙멍 시스템의 기능에 대한 단말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웨이와 줄곧 협력하면서 훙멍 시스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징둥닷컴은 훙멍의 다양한 환경과 분산식 OS 특징을 살려 네티즌에게 징둥닷컴 쇼핑몰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한 부총재는 "훙멍과 협력으로 소비자들이, 다양한 기기에서 검색하고 여러 기기에서 쇼핑 주문을 하게 할 것"이라며 "여러 기기에서 상품을 알아보더라도 훙멍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연동해 여러 주문도 한 주문자가 한 것처럼 통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생방송 쇼핑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여러 기기로 여러 생방송을 보면서 쇼핑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주요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인 메이퇀뎬핑 역시 훙멍 OS와 협력하고 있다.
메이퇀뎬핑 공동 창업자인 왕후이원 부총재는 화웨이와 협력해 훙멍 OS를 기반으로 더 나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의 스마트폰과 배달원의 카메라를 연동해,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연구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예컨대 배달원이 배달하는 과정에서 신입 배달원이 새로운 지역의 새로운 소비자에 배달해야할 경우 소비자와 길을 더 쉽게 찾아낼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훙멍 시스템을 통해 배달원의 모자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위치 인식과 카메라 기능을 결합해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직접 배달원과 연결해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배달 과정에서 소비자 부재시, 스마트폰으로 공동 현관을 열어주거나 문 앞에서도 카메라로 음식이 잘 도착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등의 부가 서비스 역시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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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최근 개발자대회에서 훙멍 OS 2.0 버전을 발표하면서 생활 가전 미디어(Midea), 주양(JOYOUNG), 로밤(ROBAM)이 훙멍 OS를 탑재한 가전 기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화웨이가 전자상거래, 가전 기업과 함께 TV, PC,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를 서로 연동할 수 있는 방식의 훙멍 OS 생태계를 확장시켜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