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자마자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올랐다.
카카오게임즈 주가 11일 오전 상한가로 치솟아 8만1천1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폭등은 예상된 일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이 중론이다. 상장 전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 흥행 분위기가 이어진 결과로도 봤다.
실제 카카오게임즈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천479대1이였다. 공모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는 58조5천524억 원(경쟁률 1천524.85대1)이 몰리며 코스닥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관전 포인트는 카카오게임즈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추가 성과를 낼지다. 기존 서비스작의 수익 개선과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펍지가 개발한 인기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패스오브엑자일' '가디언테일즈' '달빛조각사' '테라클래식' '프렌즈타워' '프렌즈마블' '그랜드체이스'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 '올스타스매시' 등 PC 및 모바일 게임 10여종을 서비스 중이다.
출시를 앞둔 신작도 있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이다.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엘리온'은 두 차례 진행된 사전체험에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논타겟팅 액션과 핵앤슬래시(몰이사냥) 재미 등에 좋은 평가를 했다.
카카오게임즈 측는 연내 국내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 순차적으로 '엘리온'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 신작도 쏟아진다. 대표적으로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만들고 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가칭)'이 있다. 오딘은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과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 5개의 거대한 대륙을 구현한 오픈월드 등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나인아크의 모바일RPG '소울 아티팩트(가칭)', EXNOA의 패션 시뮬레이션 게임 '앨리스클로젯', 프렌즈게임즈의 '올스타배틀' 등도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자회사를 통한 게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 후속작 '아키에이지2'를 준비 중이며, 카카오 모빌리티와 함께 설립한 라이프엠엠오는 '아키에이지' IP와 카카오맵 API를 활용한 AR 게임 '아키에이지 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천30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8.2%와 63.7% 증가한 수치다. 2017년부터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5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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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기존 서비스작과 신작 등을 앞세워 게임 이용자들과 투자자들을 만족시킬지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가 이틀째 투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며 "카카오게임즈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충족할만한 추가 성과를 보여줄지는 빠르면 연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