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신작이 하반기부터 차례로 출시되는 가운데,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장르의 PC 게임이 정식 출시와 테스트를 앞두고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PC 게임 '엘리온'과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원신', 배틀로얄 재미를 강조한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 등이 연내 정식 출시된다면, '프로젝트TL(가칭)'과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은 테스트로 게임성 점검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엘리온은 지난 2017년 11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를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됐던 PC MMORPG 에어의 새 게임명이다.
이 게임은 지난 2차 사전 체험을 통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기존 비행 전투 콘텐츠를 축소하고 논타게팅 액션성을 통한 핵앤슬래시(몰이사냥) 등을 강조한 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카카오게임즈는 PC 게임 '엘리온'과 모바일 게임 '오딘' 등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넵튠은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한 PC 배틀로얄 장르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의 스팀 얼리엑세스(사전 테스트) 버전을 내놨다. 이 게임 역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영원회귀는 2D 그래픽으로 개발된 1세대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블랙서바이벌의 평행 세계를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루미아 섬 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솔로 모드는 최대 15명이, 듀오, 스쿼드 모드에서는 최대 18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즐길 수 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신작들도 하나 둘 새소식을 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다음 주 '프로젝트TL'의 사내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비공개 테스트는 이르면 연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이 회사는 이번 주 사내 테스트로 콘텐츠를 점검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전환으로 일정 연기를 결정한 바 있다.
'프로젝트TL'은 '리니지'과 '리니지2'의 뒤를 잇는 시리즈 최신작이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과 기존 PC 게임과는 다른 게임 방식 등을 도입했다고 알려져 이용자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펄어비스는 연내 내년 4분기 출시한다고 밝힌 MMORPG 붉은사막의 새로운 개발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붉은사막은 검은사막 후속작이다. 지난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를 통해 소개된 이 게임은 검은사막의 뒤를 이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게임은 PC와 콘솔 플랫폼에 동시 제공될 예정이다. 연내 PC 또는 콘솔 플랫폼을 통해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썸에이지의 자회사 로얄크로우는 밀리터리 슈팅 게임 '프로젝트 로얄크로우(가칭)'를 개발 중에 있으며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로얄크로우'는 '서든어택' 등의 개발에 참여했던 백승훈 대표 등이 투입된 작품으로, 시장의 기대는 큰 상황이다.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졌지만, 언리얼엔진을 활용해 기존 인기작과 다른 수준 높은 그래픽 연출성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해졌다.
PC 뿐 아니라 모바일 플랫폼에 제공되는 신작도 있다. 미호요의 '원신'과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이다.
미호요는 RPG 장르인' 원신'을 오는 28일 국내 포함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원신은 PC와 모바일, 콘솔 플랫폼에 동시 대응한다. 다른 플랫폼의 이용자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신비로운 여행자가 되어 잃어버린 가족을 찾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나고, 마침내 세상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는 이야기로 꾸몄다.
라인게임즈는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모바일에 이어 PC 플랫폼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4분기 안드로이드OS 사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추가 개발을 통해 내년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엘리온 2차 비공개테스트 마무리...달라진 게임성에 기대감↑2020.07.28
- IPO 추진 카카오게임즈, PC-모바일 신작 꺼낸다2020.06.26
- 카카오게임즈, 수요예측 경쟁률 1479대 1…사상 최고2020.08.31
- 토종 PC 게임, 국내외 시장 공략 박차2020.08.03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라인게임즈 개발 관계사인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작품이다. 이 게임은 원작 처럼 동서양 문화권을 탐험하며 무역과 전투, 경영 등의 재미를 강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MMORPG부터 슈팅까지 다양한 장르의 PC 게임이 올해부터 내년 차례로 출시된다"며 "원신과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의 신작은 PC 뿐 아니라 모바일 등 멀티플랫폼에도 대응한다. 이 같은 시도가 게임 시장의 규모를 더욱 키워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