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30대만 판매...진짜 이유는?

"온라인 판매 한정 혜택 목적”...위축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 탓

카테크입력 :2020/09/09 17:01    수정: 2020/09/09 17:0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인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이 국내서 카카오톡을 통해 판매된다. 하지만 30대만 판매한다는 것이 토요타코리아의 전략이다.

회사 측은 온라인 특별 판매로 한정된 고객에게만 혜택을 주기 위해서라는 입장인데, 실상은 위축된 국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과 연관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토요타코리아는 9일 국내 시장에 ADAS(주행보조) 사양이 강화된 2021년형 프리우스 프라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부가세포함 권장소비자가격은 4천934만원인데, 까다로운 국내 인증을 통과해 현재 판매중인 수입 PHEV 차량 중 유일하게 최대 220만원의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 최대 200만원의 공채 매입 감면 및 정부보조금 500만원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토요타코리아에 왜 프리우스 프라임을 30대만 한정판매하는지 물어봤다. 프리우스 차량은 한정 생산될 정도의 슈퍼카가 아닌, 대중적인 차량이기 때문에 30대 한정 판매 수치는 너무 적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주행(사진=토요타코리아)

이에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카카오톡 스토어를 통한 2021년식 프리우스 프라임 판매는 토요타에서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특별판매로, 한정된 분들에게 혜택을 드리고자 30대 한정으로 진행하게 됐다”는 답변을 냈다.

토요타코리아가 말하는 한정된 혜택은 60개월 무이자 할부, 신차교환프로그램, 필수 소모성 부품 교환 쿠폰, 전기충전카드 50만원 권 등으로 나눠진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기차 완속충전기 등을 통해 외부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토요타코리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토요타코리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진짜 이유는 위축된 국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과 연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11만330만대다. 이중 일반 하이브리드 차가 7만8천349대, 순수 전기차가 2만5천121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3천548대, 수소전기차는 3천312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과 수소전기차 간 누적 판매량 차이는 불과 236대 밖에 나지 않는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혜택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만큼, 완성차 업체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다른 친환경 파워트레인에 전념할 수 밖에 없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그동안 판매했던 쏘나타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단종시키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프리우스 프라임의 복합모드 기준 공인 연비는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가 21.4km/ℓ, 전기는 6.4km/kWh며 1회 충전시 전기모드만으로는 최대 40km 주행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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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형 프리우스 프라임 구매 절차는 카카오톡 스토어를 통해 예약금을 입금한 후 방문할 전시장을 선택해 시승 및 출고를 진행하면 된다.

토요타코리아는 추후 프리우스 프라임 추가 물량 도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