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픽 상대로 계약위반 소송 '맞불'

"앱스토어서 6억달러 이상 벌어…대가 지불하지 않으려 꼼수"

홈&모바일입력 :2020/09/09 08:11    수정: 2020/09/09 08:2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과 에픽 게임즈 간의 법정 공방이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 반독점 소송을 당한 애플이 이번엔 에픽을 상대로 계약위반 소송으로 맞불을 놨다.

애플이 8일(현지시간) 에픽이 계약을 위반했다면서 캘리포니아북부지역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날 소송에서 애플은 “에픽은 소송을 제기하면서 자신들을 (강자에 맞선) 현대판 로빈후드로 묘사했다”면서 “하지만 사실은 앱스토어에서 엄청난 가치를 창출하면서도 대가를 전혀 지불하지 않으려는 수 십억원대 기업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사진=씨넷)

애플은 에픽이 앱스토어에서 6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에픽을 상대로 계약위반 소송을 제기하면서 배상금도 함께 요구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배상금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회사간 법정 공방은 지난 8월 13일 에픽게임즈가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 내에 자체 앱내 결제를 홍보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에픽은 포트나이트에서 앱스토어 수수료 30%를 지불하지 않고 곧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 앱을 삭제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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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에픽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에픽은 애플이 플랫폼 사업자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애플도 그냥 있지는 않았다. 곧바로 에픽 게임즈의 개발자 계정을 삭제해버렸다. 이 조치에 대해 에픽은 집행금지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