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 '포트나이트'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퇴출된 뒤 iOS 하루 이용자 수가 6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에픽 게임즈는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애플이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추방한 이후 이용자 수가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에픽은 이날 소장에서 iOS는 포트나이트 최대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전체 이용자 3억5천만 명 중 1억1천600만 명이 iOS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공개했다.
특히 iOS를 통해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이용자 중 63%는 다른 플랫폼은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퇴출시킴에 따라 다시는 이전 수준의 이용자를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 갈등은 에픽이 ‘포트나이트’ 앱 내에서 자사가 진행하는 별도 결제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이 곧바로 정책 위반이라면서 포트나이트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해 버렸다.
그러자 에픽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 플레이 운영업체인 구글도 별도 제소했다.
포트나이트 삭제 이후에도 에픽의 다른 앱들은 살아 있었다. 앱스토어 계정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달 말 에픽의 앱스토어 개발자 계정을 폐쇄하면서 다른 모든 앱들도 함께 사라지게 됐다.
이에 따라 에픽은 더 이상 앱스토어에 새로운 앱을 등록하거나 업데이트를 할 수 없게 됐다.
에픽은 애플의 이 같은 조치를 막기 위해 법원에 임시제한명령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포트나이트가 앱스토어에서 퇴출된 것은 에픽이 자초한 것이다”면서 “자초한 상처는 되돌릴 수 없는 피해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다”면서 에픽의 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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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이 이날 별도 소장을 통해 앱스토어 퇴출 이후 포트나이트 이용자 수가 크게 줄었다고 강조한 것은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픽과 애플은 오는 28일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서 공방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