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커가 무료 사용자의 컨테이너 이미지 보존 기간을 6개월로 정하고, 6개월 동안 사용되지 않은 컨테이너 이미지를 삭제하기로 했다.
도커는 지난달 서비스 약관을 변경해 데이터 삭제 권리 조항(2.5)을 강화했다.
변경된 약관에 따라, 무료 계정으로 도커 허브에 등록한컨테이너 이미지가 6개월 동안 풀(pull)이나 푸시(push)로 활용되지 않으면, '비활동(inactive)' 이미지로 분류된다. 도커가 무료 사용자의 비활동 이미지를 보존해주는 기간을 6개월로 한정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분류된 비활동 이미지는 자동으로 삭제되며, 사용자는 알람을 받고 정해진 기간 내 복구하거나 유료 요금제를 구독해야 이미지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6개월 내 사용되지 않은 이미지를 삭제하는 정책은 오는 11월1일부터 시행된다. 즉 현재 도커 허브에 등록된 컨테이너 이미지가 11월 1일까지 6개월 간 한번도 사용되지 않으면, 해당일에 자동으로 지워진다는 의미다.
도커는 도커 허브에 등록한 이미지를 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툴과 서비스를 곧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지 관리 대시보드로 모든 저장소의 이미지를 관리할 수 있다. 최근 삭제된 이미지 복구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도커는 현재 도커 허브에 15페타바이트(PB) 규모의 컨테이너 이미지를 저장하고 있다. 비활동 이미지 삭제를 통해 약 4.5PB 용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커 측은 "무제한으로 투입되는 현재의 스토리지 비용을 제한함으로써 새로운 개발자의 수요에 맞춰 확장할 수 있게 된다"며 "스토리지 비용은 도커 허브의 가장 큰 운영비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도커의 내부 분석 툴에 의하면, 도커 허브에 저장된 15PB 중 10PB 이상의 이미지가 6개월 이상 활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커 허브는 모든 사용자의 컨테이너 이미지를 저장하는 호스팅 서비스다. 무료 사용자는 공용 저장소를 무제한으로, 개별 저장소를 1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프로 요금제와 팀 요금제를 각각 월 5달러와 7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 '도커' 노리는 리눅스 악성코드 등장2020.07.30
- "올해 금융권의 화두는 앱 현대화”2020.07.01
-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DB는 어떻게 써야 하나2020.07.10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큰 그림을 보라"2020.06.03
유료 요금제에 가입하면 비활동 이미지라도 무제한 기간동안 보관가능하다. 도커 측은 "비활동 이미지 분류와 삭제는 무료 사용자에 한해 적용되며 유료 사용자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도커 F&Q 바로가기]
도커는 리눅스 컨테이너를 쉽게 이용하게 하는 툴이다. 동명의 회사가 컨테이너 이미지를 호스팅하는 도커 허브를 운영하며,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툴인 '도커 스웜'을 제공하고 있다. 도커는 리눅스 컨테이너 유행의 선두에 있었지만, 쿠버네티스 등장 후 확산세가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