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문을 활짝 연다. 삼성, CJ, SK 등 기업은 이번주를 시작으로 다음주 본격적인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21개 계열사의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7일 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계열사와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물산, 제일기획,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다.
삼성은 오는 14일까지 지원을 받고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을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시기는 10월 말과 11월 초로 예상된다. 삼성은 올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GSAT을 진행했는데, 향후에도 이를 지속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삼성은 연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8년 약속한 대로 3년간 4만명 고용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도 같은 날 6개 계열사가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나섰다.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 계열사다. 계열사별 테스트에 이어 직무수행능력 평가를 인턴십 형태로 4주간 진행한다. 이와 관련 직무 실무 평가를 거쳐 비대면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
SK그룹은 14일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지원 계열사 방송 시간에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하면 채용·직무담당자가 답변해 주는 실시간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하반기에도 화상면접 등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종합역량검사(SKCT)를 온라인으로 진행할지 여부는 추후 확정된다. SKCT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순에 진행돼 왔다.
LS그룹도 14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LS전선, LS 일랙트릭, LS-Nikko동제련, E1 등 4개 계열사에서 신입 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E1은 동계인턴 채용 고려해 10월 중 모집한다. 채용 규모는 전년과 비슷하며 수시채용까지 총 1천여 명 수준이다. 최종합격은 서류전형, AI역량검사,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을 거쳐 선발되며, 역량검사, 실무 면접 등 채용전형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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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하반기 채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제 위축으로 채용시장 바늘구멍은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일부 기업들은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인크루트 조사 결과 대기업 지원자(876명) 절반 이상은 공개 채용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비대면 채용 방식도 확대 도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