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헤드셋' 버추얼링크 컨소시엄, 2년만에 해산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사·VR 헤드셋 제조사 외면...웹사이트 폐쇄

홈&모바일입력 :2020/09/08 09:09

버추얼링크 컨소시엄이 출범 2년만에 해산했다. 사진은 지포스 2080 카드에 탑재된 버추얼링크 단자. (엔비디아)
버추얼링크 컨소시엄이 출범 2년만에 해산했다. 사진은 지포스 2080 카드에 탑재된 버추얼링크 단자. (엔비디아)

VR 헤드셋에 연결되는 영상·데이터용 케이블을 USB-C 하나로 통합하려 했던 버추얼링크 컨소시엄이 출범 2년만에 문을 닫았다.

버추얼링크 컨소시엄은 VR 헤드셋 작동을 위해 필요한 디스플레이 신호와 USB 관련 기능을 단순화시키겠다는 목표로 지난 2018년 결성됐다.

당시 컨소시엄에는 엔비디아, AMD 등 그래픽칩셋 업체는 물론 밸브와 오큘러스 등 VR 관련 회사,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2018년 출시한 지포스 RTX 20 시리즈 그래픽카드에 버추얼링크용 USB-C 단자를 내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를 제외한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사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버추얼링크 기능을 탑재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AMD 역시 지난 해 출시한 RX 5000 시리즈 그래픽카드에 이 기능을 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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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사인 밸브는 버추얼링크 기반 헤드셋인 '인덱스' 개발 계획을 백지화했고 오큘러스 역시 버추얼링크가 아닌 USB-C 규격으로 작동하는 오큘러스 퀘스트를 출시했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3080·3090 탑재 그래픽카드를 공개하면서 USB-C 단자를 아예 빼 버렸다. 버추얼링크 컨소시엄 웹사이트는 현재 완전히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