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헤드셋에 연결되는 영상·데이터용 케이블을 USB-C 하나로 통합하려 했던 버추얼링크 컨소시엄이 출범 2년만에 문을 닫았다.
버추얼링크 컨소시엄은 VR 헤드셋 작동을 위해 필요한 디스플레이 신호와 USB 관련 기능을 단순화시키겠다는 목표로 지난 2018년 결성됐다.
당시 컨소시엄에는 엔비디아, AMD 등 그래픽칩셋 업체는 물론 밸브와 오큘러스 등 VR 관련 회사,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2018년 출시한 지포스 RTX 20 시리즈 그래픽카드에 버추얼링크용 USB-C 단자를 내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를 제외한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사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버추얼링크 기능을 탑재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AMD 역시 지난 해 출시한 RX 5000 시리즈 그래픽카드에 이 기능을 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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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사인 밸브는 버추얼링크 기반 헤드셋인 '인덱스' 개발 계획을 백지화했고 오큘러스 역시 버추얼링크가 아닌 USB-C 규격으로 작동하는 오큘러스 퀘스트를 출시했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3080·3090 탑재 그래픽카드를 공개하면서 USB-C 단자를 아예 빼 버렸다. 버추얼링크 컨소시엄 웹사이트는 현재 완전히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