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 11% 역성장…1위 삼성·2위 애플"

SA,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2억6천만대 전망…"14억대 회복에 3년 걸릴 것"

홈&모바일입력 :2020/09/06 11:25    수정: 2020/09/06 22:50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1%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12억6천만대로 지난해보다 11%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이는 SA가 당초 예상했던 올해 시장 규모(11억9천만대)보다는 상향 조정된 수치다. SA는 상반기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판매량 타격이 생각보다 작았다며, 특히 재택근무로 모바일 기기 필요성이 늘어나고 각국이 소비 진작을 위해 지원금을 배포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제품 가격을 낮추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갤럭시S20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SA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억6천5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21%로 1위를 유지하며, 2위는 애플이 1억9천200만대의 출하량으로 점유율 15.3%를 기록해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애플을 꺾고 2위에 올라섰던 화웨이는 1억9천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애플과 근소한 점유율 차이(15.1%)를 기록, 3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해보다 각각 0.1%p, 1.3%p 점유율이 오르지만,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1.9%p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SA는 화웨이가 비축한 칩셋을 모두 사용할 때쯤인 2021년에는 점유율이 4.3% 수준으로 폭락하고, 대신 샤오미, 오포, 비보의 점유율이 지난해 7~8%대에서 크게 올라 모두 10%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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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는 "중국 시장에서는 자국 브랜드가 중저가와 하이엔드 모델을, 애플과 삼성전자가 화웨이 플래그십 모델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샤오미, 오포, 비보,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모두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SA는 내년에는 경제 회복과 5G·폴더블 같은 신기술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이 9%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지난해(14억대 규모)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2022년까지 약 3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