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주식 시장이 요동치자 "하락 모멘텀을 맞았다"는 의견과, "강세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각기 다른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 최근 미국 주식 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크게 늘면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어떻게 변화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와 CNN비즈니스는 지난 주 미국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금융투자전문가들을 인용한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 2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8%, 나스닥종합지수는 1.26% 떨어지고 다우존스지수도 0.56% 하락하는 등 약세장을 띄었다. 연이어 3일과 4일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세장 유지...미 연준과 재정 부양책 효과
최근 S&P 500 지수는 크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도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그럼에도 강세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자금 투입과 정부의 또다른 재정 부양책이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또 지속적인 하락보다는 차익실현에 대한 일시적인 하락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비에스(UBS)글로벌 자산 관리의 마크 해펠레(Mark Haefele)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주 시장 하락을 투자자들이 이익을 통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P 500은 34 년 만에 가장 강세를 보이며 7% 상승했다"며 "주식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유동성, 매력적인 주식 위험 프리미엄, 경제 재개 가능성 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세장 도래...11월 미국 대선도 다가와
반대로 하락 모멘텀이자 약세장이 다가왔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의 급격한 하락이 바로 난기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본다.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다는 점도 변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재확산 역시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울프 리서츠의 크리스 센예크(Chris Senyek) 최고책임투자자는 "코로나19가 가을과 겨울 부활해 주가를 가볍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트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크라머(Michael Kramer) 창립자도 최근 시장의 변동은 '미쳤다'고 평가하며 미래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관측했다.
특히 애플과 테슬라의 액면 분할 후 주가 하락이 주식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주목했다. 테미스 트레이딩 조 살러지(Joe Saluzzi) 거래책임자는 "야후가 주식을 분할 했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야후는 2004년 액면분할을 하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액면분할 이후, 큰 폭 하락한 전적이 있다.
개인투자자 급증...변동성 지수와 반대로 가는 주가 지수
개인투자자가 크게 증가한 것도 주식 시장이 바뀔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조 살러지 거래책임자는 "새롭게 유입된 (개인투자자) 돈은 매우 변덕스럽다"고 언급했다. 최근 들어 모바일로 주식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면서 개인투자자가 대량 유입돼 주가의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 7월 시타델증권은 블룸버그 뉴스에 개인투자자, 즉 리테일 거래자가 주식 시장 거래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며 거래량이 많은 날에는 4분의 1까지 된다고 분석했다. 전체 시장의 10%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주가 지수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변동성 지수(VIX)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비스포크 투자그룹과 골드만삭스는 VIX 지난 2일 최고치를 찍었는데 당일 장중 S&P 500지수는 3588.05포인트로 치솟았다. 시장 분석가들은 변동성 지수와 주가의 조합을 드물다고 보며 '위험 신호'라고 경고했다.
미 연준 입에 주목하는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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