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19조원 규모 美 '오지 디지털화 사업' 수주전 참여

오지 600만 주택 및 사업시설에 광대역 서비스 제공 목표

컴퓨팅입력 :2020/09/04 12:30

미국 지디넷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오지디지털화펀드(RDOF) 1단계 신청자 목록에 스페이스X가 포함됐다고 3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RDOF는 아직 인터넷이 지원되지 않는 미국 오지에 광대역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원사업이다.

스타링크

다음 달 실시 예정인 1단계 작업은 음성 및 광대역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의 600만 개의 주택과 사업시설을 대상으로 하며 160억 달러(약 19조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FCC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RDOF 1단계 사업에는 스타링크를 비롯해 버라이즌, 프론티어, 센츄리링크, 차터 커뮤니케이션 등 약 500여개 기업이 해당 사업을 신청했다.

추후 진행될 2단계 사업은 미국 오지 전 지역에 4K 스트리밍이 가능한 수준의 고속, 저 지연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으로 204억 달러(약 24조 원)가 예정돼 있다.

해당 지원 사업은 가장 낮은 입찰가를 제시하는 기업과 단체가 수주하는 역경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입찰자는 다운로드 25Mbps, 업로드 3Mbps의 속도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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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FCC의 조건은 모두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성을 통해 서비스하는 만큼 미국 전지역에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운로드 속도 역시 100Mbps를 넘어섰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FCC는 스페이스X가 RDOF 사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아직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아 서비스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위성 광대역 서비스의 안정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