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회복 위해 스타트업 나섰다

기업 생존 위해서 지역사회 회복 필수…스타트업 사회공헌 활동 눈길

인터넷입력 :2020/09/02 10:04

국내외 스타트업들이 사업 특성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 

기존에는 기업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물적·인적 자원을 지원하는 CSR(사회적 책임) 사회공헌 활동이었다면, 최근엔 기업이 경제적 활동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결합한 CSV(공유 가치 창출)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의 사업과는 다소 무관한 자선활동 중심의 CSR과 달리, CSV는 기업의 전략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기업, 사회의 가치가 상호 조화를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은 CSV 개념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업이 소비의 주체인 지역사회의 회복을 돕는 것은 자선행위가 아닌,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 

야놀자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국내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민관협력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3월, 강원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원도X야놀자 안심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강원도 여가 상품 전용 카테고리 오픈, 여행 콘텐츠 개발, 프로모션 진행 등을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지원한 결과, 프로젝트 기간 중 강원지역 거래액이 전년 대비 123%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어 6월에는 ‘초특가 부산’(부산시, 부산관광공사)과 ‘대구경북 만원의 행복여행’(한국철도공사) 기획전을, 7월에는 경상남도와 경남관광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 후원하는 '초특가 경남' 기획전 등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가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객 유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으로서 지역사회의 어려움에 함께 공감하고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팡

쿠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판로를 잃은 소상공인과 농수축산인들을 돕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힘내요 대한민국’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 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7만여 개의 지역 업체 상품을 직매입하고, 매출 증대를 위해 메인 광고면에 관련 홍보를 진행했다. 기획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대전, 충청북도, 광주, 제주 등 전국적으로 지역을 확대했다. 특히 충청북도의 경우 참여 업체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규모로 증가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이에 6월부터는 충북과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기획전에 추가 할인 혜택을 더한 ‘힘내요 대한민국’ 2차 기획전을 시작했다. 쿠팡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해당 기획전을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오요

인도 최대 호텔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오요'는 객실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한다. 오요는 지난 3월, 코로나19 감염자의 효율적인 진단과 관리를 위해 자사의 호텔 일부를 격리 센터로 제공했다. 

이어 4월부터는 고객이 오요를 통해 객실을 예약하면 의료진과 봉사자들에게 숙소를 무상 제공하는 ‘도네이트 어 나이트(Donate A Night)’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자가 격리자 및 해외 관광객이 오요 호텔 서비스를 이용해 격리기간 동안 안전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화상 회의 서비스 기업 '줌'은 지역간 이동 제한 등으로 인해 교류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화상 회의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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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학교, NGO 단체 등 전문 기관들이 코로나19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우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심리 상담을 원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화상 회의 서비스를 무상 제공했다. 줌은 앞으로도 자사의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책은 자사 제품과 서비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기업의 전략과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사업 특성을 활용해 소비자, 기업, 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CSV 활동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