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자사와 협업하는 친환경 소셜벤처 오투엠(대표 서준걸)이 경기 하남 초광산업단지 내에 생산설비를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오투엠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에 선정된 4개 업체 중 한 곳이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크라우드 펀딩에서 모집을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안돼 준비한 물량이 소진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업체는 앞서 산소발생마스크 기술개발을 마치고 특허를 보유했으나 투자를 받지 못해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소량 생산만 해왔다. 이에 마스크 산업의 사회적가치에 주목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지난해 첫 투자를 받았다.
오투엠은 SK이노베이션의 첫 임팩트 투자 이후 더웰스 인베스트먼트·MYSC 등의 후속 임팩트 투자를 통해 성장 재원을 확보, 자체적으로 생산설비를 완공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매·법무·연구개발(R&D)·홍보 등 전문 역량에 기반해 오투엠의 생산설비 설치와 운영을 돕고 있다.
서준걸 오투엠 대표는 "SK이노베이션과 협업을 통해 적기에 생산설비를 완공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고품질의 마스크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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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완공된 마스크 생산설비는 KF94 자동화 생산설비 1기와 덴탈 마스크 자동화 생산설비 2기로, 각각 일 2만개와 일 6만개 등 총 8만개의 고품질 마스크를 생산 가능하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비말차단마스크·덴탈마스크 등으로 공급된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친환경 소셜벤처 오투엠과 협업의 결과로 생산설비를 완공한 것은 구성원이 주축이 된 대기업과 소셜벤처의 협업 결과물로 매우 의미가 크다"며 "당사는 동반성장과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을 통해 더 많은 기업과 소셜벤처들이 협력하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