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속 잠든 결혼 사진, 디지털 액자로 되살린다

넷기어 '뮤럴 캔버스' 등 대형 제품 속속 등장

홈&모바일입력 :2020/08/28 16:35

결혼 관련 사진은 촬영 이후 그대로 잠자는 경우가 많다. (사진=픽사베이)
결혼 관련 사진은 촬영 이후 그대로 잠자는 경우가 많다. (사진=픽사베이)

결혼을 앞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웨딩 사진 촬영은 수십 만원의 돈이 드는 비싼 상품이다. 여기에 결혼식 당일 액자 형태로 전시하는 사진 액자를 신청하면 보정 등 비용을 포함해 30만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그러나 이렇게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들여 촬영한 사진은 USB 저장장치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혹은 스마트폰 사진 보관함에 파일 형태로 저장된 채 잊혀지기 쉽다. 액자에 사진을 인화해 걸어 놓는 경우도 시간이 지나며 먼지를 뒤집어 쓰다 창고로 밀려난다.

■ 화질·크기 제약 극복한 디지털 액자 등장

최근 이런 웨딩 사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기로 디지털 액자가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으로 사진 인화 서비스를 주문하고 이를 받아 액자를 교체하는 번거로움 없이 원하는 사진을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 크게를 키우고 화질을 개선한 디지털 액자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디지털 액자는 과거 14인치 미만 작은 제품이 주류를 이뤘고 사진 표시 품질도 뒤떨어지는 등 한계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내부 영상처리를 통해 표시 화질을 개선한 20인치 이상 제품이 등장하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뮤럴 캔버스를 국내 판매하는 넷기어코리아 관계자는 "명화 이외에 직접 찍은 사진을 PC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쉽게 볼 수 있다는 이점에 주목해 각종 전시회나 웨딩 사진 등으로 활용처를 넓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보고 싶은 사진 수시로 자유롭게 교체 가능

2019년 국내 출시된 넷기어 뮤럴 캔버스는 전세계 미술관과 박물관 등이 소장한 3만여 점의 예술 작품을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21인치 이상 대형 화면으로 감상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직접 찍은 사진을 자체 클라우드에 올려 쉽게 교체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제품은 자체 클라우드 저장소와 와이파이로 연동되며 카메라로 찍은 사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 수시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기본 저장공간 이외에 SD카드를 이용해 용량 확장이 가능하며 요일별, 시간대 별로 표시할 사진도 설정할 수 있다.

외부 프레임은 원목 재질을 적용해 전자제품 느낌을 최대한 지웠다. 또 LCD 화면 상에서 유화나 수채화를 그림에 가깝게 표현하는 트루아트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이나 PC 모니터로 볼 때와 다른 독특한 질감을 보여준다.

■ "결혼·출산 업체와 협업으로 인지도 높인다"

디지털 액자는 결혼 관련 사진 뿐만 아니라 신혼 여행, 자녀 사진 등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필요한 사진을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특성을 지녔다.

뮤럴 캔버스를 국내 판매하는 넷기어코리아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명화 전시회, 카페 등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제품을 전시한 결과 여성 소비자들의 제품 인지도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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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다양한 사진을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사진=넷기어코리아)

자체 운영중인 온라인 스토어를 통한 집계 결과 구매자 중 60% 이상이 여성 소비자라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태교여행 등이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명화를 이용한 태교 수요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드레스숍과 헤어숍, 결혼식장 등 결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 뿐만 아니라 산후조리원 등과 협의해 제품을 전시하고 예비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