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수수료 공방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엔 페이스북이 애플의 반대로 앱 내에서 수수료를 공지하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7일(현지시간) 이용자들에게 30% 앱스토어 수수료 사실을 공지하려고 했지만 애플의 반대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해당 공지에 대해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통보했다고 페이스북이 전했다.
페북, 중소사업자 행사 기능 수수료 면제 요구했다 거절당해
페이스북은 8월 들어 인플루언서들과 중소 사업자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줄어든 매출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료 이벤트 기능을 추가했다. 유료 이벤트 기능을 통해 발생한 매출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은 애플 측에도 유료 이벤트를 통해 앱내 결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선 30% 수수료를 면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애플 측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페이스북은 앱내 공지를 통해 자신들은 수수료를 받지 않지만 앱스토어 수수료 30%는 그대로 징수된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했다.
관련기사
- 에픽, 애플의 '앱스토어 독점' 입증 가능할까2020.08.25
- 美 언론사들도 앱스토어 '30% 수수료' 반기2020.08.21
- 에픽, 애플 제소…'앱스토어 독점' 뇌관 터졌다2020.08.14
- 美·유럽의 애플 공격, 왜 '앱스토어'에 집중될까2020.06.19
하지만 애플이 이 공지를 게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애플은 “이용자와 관련이 없는 정보를 표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앱스토어 규정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내세웠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중소 사업자들에게 지불한 돈이 실제로 어디로 가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있어야만 했다”면서 “하지만 애플은 30% 수수료와 관련해 투명하게 공지하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