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대단한(great) 회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라클의 틱톡 인수에 강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유마 유세 현장에서 “오라클이 틱톡을 인수하기에 좋은 기업이냐”는 질문을 받고 “오라클은 대단한 회사”라고 답변했다.
트럼프는 오라클이 틱톡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 같은 발언을 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지자자로 유명했다. 엘리슨은 올초 트럼프 대통령 모금 행사를 주도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예사롭지 않은 발언에 관심이 쏠리는 건 엘리슨의 이런 정치적 성향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오라클은 대단한 회사이며, 오라클 소유주는 엄청난(tremendous)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라클은 틱톡을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 측에 “90일 이내에 틱톡 미국 사업을 떼어내라”고 통보했다. 이 통보에 따라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업부문 등에 대한 매각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그 동안 틱톡 인수 경쟁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 발 앞서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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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라클이 틱톡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 벤처캐피털업체들과 공동으로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CNBC는 오라클이 틱톡 인수를 위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은 틱톡의 전체 가치를 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