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 장소 근처 이동통신 기지국의 접속정보를 활용하게 된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당시 방역활동과 동일한 방식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전날 방역당국과 경찰 등의 요청에 따라 대규모 집회가 있던 지난 15일 광화문 주변 기지국에 접속한 이들 가운데 30분 이상 체류한 통신 접속 정보를 제출하기로 했다.
광화문 광장 집회 당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포함한 여러 교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확진자 집계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다.
다만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도 부정확하고, 대규모 집단 감염이 우려되면서 기지국 접속정보를 통한 의심자 파악 수단이 쓰이게 됐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관계부처 요청에 따라 이동통신사는 감염병 의심자로 파악되는 접속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기지국 접속정보는 음성통화나 문자 수발신 정보가 아니더라도 기지국과 신호를 주고받은 정보로, 휴대전화를 켜둔 채 소지하고 있을 경우 포함된다.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당시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기지국 접속정보를 통해 1만905명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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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457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많은 이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고, 교인 외에도 집회 참석자에 전파됐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때문에 집회 참석자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거듭 요청하고 있다. 집회 참석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