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ICT 기업들이 임직원의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나섰다.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조정되면서 한달여 간 재택근무를 시행한 데 이어,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빨라지면서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자 선제적인 재택근무 조치를 꺼낸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 주요 ICT 기업들이 잇따라 재택근무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지난 2월 가장 먼저 전사적인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당시 감염병 위기 경보 격상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환 상에서도 선제적 재택근무로 대면 활동을 최소로 줄이고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동종 업계에서 직원 수가 가장 많은 KT도 임직원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감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재택근무 조치를 결정했다.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하고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지역 내 임직원 모두 재택근무 대상으로 꼽았다.
포털업계 네이버와 카카오도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그간 일주일에 이틀만 회사로 출근하는 순환근무제에서 정상 출근 체제로 전환했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2주간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향후 감염병 확산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역시 무기한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하면서 임직원 안전을 고려하고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동참키로 했다.
넥슨도 일주일에 사흘만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는 근무 체제로 임직원의 대면 활동을 가능한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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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에도 정부의 감염병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하면서 원격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경험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곧바로 재택근무 체제를 결정하는데 다소 용이해진 편이다”면서도 “업무 생산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 문제가 가장 크게 고민할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