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차세대 프로세서 '파워10'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공략 박차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 생산, 내년 말 출시 예정

컴퓨팅입력 :2020/08/18 18:35    수정: 2020/08/19 07:55

IBM이 엔터프라이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공략을 위한 차세대 프로세서 ‘IBM 파워 10’을 내년 말 출시 예정이다.

한국IBM은 차세대 프로세서 파워10 프로세서를 소개하기 위한 온라인 간담회를 18일 개최했다.

파워10 프로세서는 엔터프라이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특화된 프로세서로 IBM 최초 7nm 공정이 적용된다.

IBM 파워10 웨이퍼(사진=한국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 및 퍼블릭 멀티클라우드가 결합한 클라우드 환경으로 IBM이 공략에 나선 분야다.

이를 위해 IBM은 파워10 프로세서 등 하드웨어 인프라와 지난해 인수한 레드햇의 오픈소스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차세대 모델은 IBM이 CPU 디자인과 설계를 담당하고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맡았다.

한상욱 전무는 "삼성전자는 IBM 연구 동맹을 통해 10년 이상 여러 연구 개발 분야에서 협력했으며 파워10 역시 이러한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라며 " 선도적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 기술과 IBM의 CPU 설계 역량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IBM은 파워10 프로세서가 이전 모델인 IBM 파워9 대비 프로세서 에너지 효율, 워크로드 용량, 그리고 컨테이너 밀도 부분에서 최대 3배 가까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여러 데이터센터 속성에 영향을 미쳐 상면과 에너지 사용 등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용자들 또한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특화된 IBM 파워10은 메모리 인셉션이라는 신기술이 추가됐다.

이 기술은 클러스터에 속한 파워10 기반 시스템이 서로의 메모리에 접근 및 공유를 가능하도록 해 멀티페타바이트급 메모리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더 적은 수의 서버로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클라우드 사용자는 IT요구사항을 달성하는데 더 적은 자원을 임차하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보안도 강화됐다. 투명한 메모리 암호화 기능을 통해 엔드 투 엔드 보안을 제공하고 이전 모델 대비 4배 많은 수의 AES 암호화 엔진으로 현재 암호화 표준을 지원한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양자컴퓨터에 대비해 양자 내성 암호 및 완전 동형 암호 등의 미래 예상되는 암호화 표준도 지원 가능하다.

IBM은 컨테이너 밀도 증가로 인해 새롭게 생겨난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하드웨어 기반 컨테이너 보호 및 격리 기능을 IBM 파워10 펌웨어와 공동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한 개의 컨테이너가 공격을 받아도 같은 가상 머신(VM)에 있는 나머지 컨테이너는 공격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호 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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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파워10 프로세서는 별도의 추가적인 전문 하드웨어 없이 인코어 AI 추론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행렬 연산 가속기를 탑재해 이전 모델과 비교해 FP32, BFloat16, INT8 연산에서 각각 10배, 15배, 그리고 20배 빠른 AI 추론을 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AI를 접목해 더 높은 효율을 제공한다.

한상욱 전무는 “파워10의 가격은 미정이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파워10 출시된 이후에는 이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전략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