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댐·보에 쓰레기 3만8천톤 유입…18일부터 집중수거

80~90%는 풀·고사목 등 초목류…수해 생활쓰레기도 급증

디지털경제입력 :2020/08/14 13:59    수정: 2020/08/14 13:59

정부가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국 하천·하구·댐에 대량으로 유입된 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하고, 하천 수위의 안정화가 예상되는 18일부터 부유쓰레기 집중 수거기간을 운영한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집중호우 기간 전국 51개 다목적댐·보에 유입된 부유쓰레기는 약 3만8천톤(t)으로 집계됐다. 

특히 충북 충주댐(9천600t), 대청댐(8천567t), 강원 소양강댐(8천320t) 구간에 집중적으로 부유물이 유입됐다. 하천은 하천변 침수에 따라 정확한 발생량 파악이 쉽지 않지만, 현재까지 3만t 이상의 부유쓰레기 유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입 부유물의 약 80~90%는 하천변에 있던 풀·고사목 등 초목류다. 이번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등 피해가 커 수해 생활쓰레기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환경부가 하천 수위의 안정화가 예상되는 18일부터 부유쓰레기 집중 수거기간을 운영한다. 사진=환경부

환경부는 현재까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6만8천t 가운데, 전국 하천·하구의 쓰레기 1만5천t과 댐·보의 부유쓰레기 1만7천t 등 총 3만2천t을 수거했다.

또 해양수산부와 함께 오는 18일부터 집중 수거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해양환경공단 등 양 부처 산하기관을 비롯해 지자체가 참여해 전국 하천·하구·댐·보·연안의 쓰레기 수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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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자체별 부유쓰레기 발생·수거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이미 지원한 금년 국고보조액 108억원을 조기 집행해 부유쓰레기를 수거하도록 독려 중이다. 지자체의 수거 예산이 부족할 시엔 수계기금을 활용하거나 예산 전용 등 추가적인 재원 지원방안을 준비한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환경부 소속 유역청·지방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신속하게 쓰레기를 처리할 계획"이라며 "지자체에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