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2분기 영업이익 3898억원…두 분기 연속 흑자

상반기 영업익은 8204억원…2분기 기준 3년만에 '흑자전환'

디지털경제입력 :2020/08/13 15:24    수정: 2020/08/13 16:06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 흑자는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 연료가격이 하락해 연료 구입비가 감소한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전력(대표 김종갑)은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3조725억원, 영업이익이 3천8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2분기 흑자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로써 상반기 매출은 28조1천657억원, 영업이익은 8천204억원으로 기록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조7천489억원 급증했다.

한국전력공사 본사
자료=한국전력공사

한전은 "상반기 유가 등 연료가 하락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조5천637억원 감소했다"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기판매수익은 2천221억원 감소했고,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환경개선을 위한 필수비용 6천611억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가 하락 등으로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2조6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비는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연료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4천억원 줄었다. 

다만,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 대책에 따른 석탄발전량의 감소가 실적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한전에 따르면 석탄발전량은 2018년 상반기 108.1테라와트시(TWh)에서 지난해 상반기 96.7TWh, 올해 상반기 85.8TWh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한전의 올해 2분기 전기판매수익. 자료=한국전력공사

원전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은 유사했지만, 유가 하락 여파로 전년 대비 1조2천억원 감소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전력 판매량은 2.9% 하락, 전기 판매수익은 2천억원 줄었다.

상각·수선비, 온실가스 배출비용 등 전력공급에 따른 필수 운영비는 전년 동기 대비 7천억원 증가했다. 상각·수선비는 신규 원전준공, 송배전선로 등 전력설비 증가와, 원전 예방정비 활동 증가로 전년 대비 5천억원 늘었고 배출권 시장가격 상승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비도 1천억원 증가했다. 세금과공과 등 기타영업비용 역시 1천억원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와 대외여건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경영 환경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환율이 안정화되고, 저유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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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기술 확대, 일하는 방식개선 등을 통해 전력 공급비 최소화를 위한 경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력그룹사와 함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그룹사 재무개선 태스크포스(TF)'를 지속 운영하겠다"고 한전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