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한화에너지 ESS 사업에 5천620만 유로 지원

아일랜드 중부에 200MW 규모 설비 구축

한국수출입은행이 한화에너지의 아일랜드 에너지저장설비(ESS) 프로젝트에 PF(프로젝트 파이낸싱)금융 5천620만 유로(약 786억원)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과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이날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아일랜드 에너지저장설비 사업은 아일랜드 중부지역 2개 부지에 200MW 규모의 에너지저장설비를 설치·운영하는 프로젝트(사업비 1억500만 유로)다. 한화에너지가 지분투자(80%)와 EPC(설계·조달·시공), O&M(유지·보수) 등 사업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우리 기업이 배터리 등 핵심 기자재를 공급한다.

(왼쪽부터)방문규 수출입은행장과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사진=한국수출입은행)

아일랜드는 풍력발전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2010년 16%에서 올해 38%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바람 세기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전력공급 변동성이 커져 전력망의 주파수 균형 불안정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로 담당 직원의 아일랜드 출장이 어려울 가운데도 드론촬영 자료와 온라인 컨퍼런스 등을 활용해 금융지원을 마쳤다.

방문규 행장은 "우리 기업의 해외 신사업 선점을 지원하고자 한화에너지와 사업 초기부터 금융구조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왔다”면서 “국내 기업이 에너지저장장치 산업의 핵심 기자재 제조역량을 보유한 점을 감안해 향후 그린에너지 신사업 발굴 등 전략적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인섭 대표는 "이번 사업은 한국의 에너지기업이 수출입은행의 금융과 국산 기자재로 유로존 주요 국가에 전력 기간망 안정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국내 금융기관과의 돈독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전세계적인 신재생 에너지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