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후 처음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IT매체 씨넷은 1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2분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를 보도했다.
지난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출하량 규모는 3190만 대로, 작년 2분기 판매량에 비해 약 5% 감소했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1분기보다는 11%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카날리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조치가 풀리면서 1분기보다 출하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이 기간 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약 70% 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이는 지난 분기 60%에 비해 다소 증가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작년과 비교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2분기 미국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500만 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총 740만대를 판매해 시장 2위를 차지했고, LG전자는 350만대를 판매해 3위를 기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10대 중 7대를 차지했으며, 애플은 2분기에 1500만 대의 아이폰을 출하해 2분기 신기록을 세웠다. 아이폰11 판매량은 지난해 베스트셀러였던 아이폰 XR보다 15% 더 많이 팔렸다.”
또, 2분기에 아이폰11 외에도 저렴한 아이폰SE2가 출시되면서 애플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40.8%에서 47.1%까지 올랐다고 카날리스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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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갤럭시S20 5G 시리즈의 출하량은 작년 2분기 갤럭시S10시리즈보다 59% 줄었다고 카날리스는 덧붙였다. "삼성은 출하량을 늘리기 위해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A10e, A20에 크게 의존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며 미국 내 5G 스마트폰 보급도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빈센트 티엘케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면서 미국 내 5G 채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