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파라나,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생산 협력키로

"보건당국 승인 시 3차 임상 참여할 수도"

디지털경제입력 :2020/08/13 08:21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州) 정부가 결국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파라나 기술연구소(Tecpar)는 이날 주 정부가 모스크바와 '스푸트니크 V(Sputnik V)' 관련 MOU를 체결한 직후 "내년 하반기까지 이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푸트니크 V'는 러시아가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등록했다고 밝힌 코로나19 백신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원격 내각회의에서 이를 공개하며 자신의 두 딸 중 한 명도 접종을 마쳤다고 소개한 바 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러시아 정부가 3차 임상 시험 결과 없이 백신을 승인한 탓에 국제 사회에선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러시아 측은 '근거 없는 지적'이라며 반박하는 상황이다.

호르헤 칼라도 기술연구소 이사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측이 1·2차 임상 시험 결과를 보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여전히 3차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의 허가에 따라 파라나가 3단계 시험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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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면서 백신 실험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현지 보건 전문가와 전직 관리 등이 러시아 백신에 대한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어 파라나의 이번 계약이 실직적인 생산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