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코로나 백신' 개발에 10억원 쾌척

취임 이후 첫 개인 기부…"함께 어려움 극복하자"

디지털경제입력 :2020/07/27 15:20    수정: 2020/07/27 15:26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돕기 위해 사재로 10억원을 쾌척했다. 

27일 국제백신연구소(IVI)는 "구 회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0억원의 개인 기부금을 IVI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사진=LG)

구광모 회장은 기부 취지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류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후원을 통해 백신개발이 더욱 속도를 냄으로써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코로나 19백신 개발을 돕기 위한 구광모 회장님의 따뜻하고 시의적절한 후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IVI는 협력기관들과 힘을 모아 백신이 하루 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의 기부금은 국제백신연구소한국후원회를 통해 IVI로 전달됐다. 

구광모 LG 회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돕기 위해 10억원을 기부했다.(사진=유소연 선수 인스타그램)

IVI는 ▲인체 면역체계의 코로나19 예방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 ▲코로나19 백신 등에 대한 인체 면역반응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코로나19 백신들이 유도하는 중요한 면역반응을 측정하는 IVI의 역량 강화 ▲세계 전역의 코로나 19 백신 임상시험 대상 지역 준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상철 후원회 회장(전남대 석좌교수)은 "구 회장의 기부는 백신을 하루 속히 개발 보급하고자 하는 IVI와 협력기관들의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IVI 홍보대사인 프로 골퍼 유소연 선수는 이날 구 회장의 기부 소식을 인스타그램에 소개했다.

유 선수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구 회장의 배려와 따뜻한 성원에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IVI 연구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이 취임 이후 개인 기부금을 기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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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활동을 꾸준히 이어왔지만,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사재를 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그룹은 지난 3월 경북 구미의 직원 기숙사와 울진의 연수원 시설을 생할치료센터로 제공하고, 대구·경북지역 의료진에 방호복·마스크 등 보호장구와 생필품을 긴급히 확보해 지원했다. 자가격리 중인 임직원들에게 응원 메시지와 위생·건강용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