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근무 환경,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격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가 나타나면서 국가 도메인 'kr' 접속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1일 올해 2분기 국가도메인네임시스템(DNS) 처리 현황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DNS는 인터넷 접속 단계에서 사람들이 기억하기 쉬운 도메인 이름을 숫자로 된 IP주소로 변환해주는 인터넷 기반 시스템이다. 국가DNS는 kr로 끝나는 국가 도메인의 접속 요청을 처리한다.
2분기 kr도메인 일일 최대 접속 건수는 지난 6월 28억9천여건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8억건에 이어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는 전년 일일 평균 대비 7억3천여건(33.8%), 올해 1분기 일일 평균 대비 5억건(20.9%) 증가한 수치다.
KISA는 온라인 중심으로 생활방식이 변화하면서 kr 도메인에 대한 접속 건수도 함께 증가했다고 봤다. 특히 이 기간에는 단계별로 시행한 초·중·고 온라인 개학 시점에 따른 접속량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온라인 개학 시점인 4월 1주차부터 접속량이 증가했다. 초·중·고 전 학년이 대면 수업에 돌입한 6월 2주차부터는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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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KISA는 코로나19 방역단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음에도 kr 도메인 접속 건수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KISA 원장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5년까지 약 416억개의 사물인터넷 기기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해 이에 따라 도메인 접속 건수도 5G,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서비스 수요와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KISA는 앞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신뢰국가를 구현하기 위해 DNS 기반 고도화 및 보안성 강화 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