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 가전,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뉴스룸 기고문 통해 밝혀

홈&모바일입력 :2020/08/11 11:30    수정: 2020/08/11 13:23

“단순히 가전제품을 만들고 공급하는 제조업체가 아닌,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연구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가전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1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비전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모든 가전을 대상으로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통합 슬로건을 적용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진=삼성전자)

기고문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집의 가치와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 또 본인의 경험과 삶의 가치를 높이는 활동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나만의 공간에 대해 애착을 두고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나심비 ’ 트렌드도 확산하고 있다.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삼성전자는 지난해 ‘프로젝트 프리즘’을 시작했다”며 “삼성이 여러 가지 파장의 색을 만드는 프리즘과 같은 매개체가 돼 다양한 취향에 맞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색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프리즘 첫 번째 제품은 ‘비스포크’ 냉장고다. 이 제품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타입과 패널을 선택할 수 있는 모듈형 냉장고다. 삼성전자 냉장고는 작년 6월 비스포크 냉장고 도입 이래 상반기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했다.

후속작은 세탁·건조 사용 경험을 개선한 그랑데 AI다. 올인원 컨트롤, AI 코스연동, 데칼코마니 디자인 등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 시장 세탁기와 건조기 상반기 누계 매출은 그랑데 AI 출시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각각 35%, 60% 수준 성장했다.

이달 초엔 프로젝트 프리즘 세 번째 제품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출시했다. 뉴 셰프컬렉션은 도어 패널과 엣지 프레임, 비스포크 수납존, 정수기 등 편의 기능 구성에 따라 소비자가 선택 가능한 조합이 총 150개에 달한다.

이날 이재승 부사장은 프로젝트 프리즘 신제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와인큐브’, ‘비어큐브’, ‘뷰티큐브’ 등 큐브 형태의 소형 냉장고와 ‘에어드레서’ 기술을 적용한 신발관리기를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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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은 “와인·맥주 전용 냉장고, 신발관리기 등 기존에는 미처 깨닫지 못한 '새로운 필요'를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지속 시도할 것”이라며 “미래의 가전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부 연구 조직은 물론 외부 전문가, 이업종간 협업으로 소비자의 생활 문화와 취향을 세밀하게 연구하고 있다. 또 삼성리서치와 협업해 다양한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을 가전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