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노버가 첫 5G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달 선보인다.
9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레노버그룹의 고위부총재, 수석전략관, 수석시장관인 차오졘은 "내달 레노버의 첫 5G 폴더블 스마트폰이 첫 출하될 것"이라며 "우한은 레노버의 세계 최대 휴대전화 및 태블릿PC 생산기지"라고 말했다.
차오 부총재는 이 폴더블 스마트폰이 이미 우한에서 생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차오 부총재는 "여러 국가의 정상급 인재들이 연구개발을 거쳐 힌지(회전축)의 알고리즘 등 여러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레노버는 앞서 선보인 세로형 폴더블 스마트폰 모토 레이저(moto Razr)에 5G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스냅드래곤 765G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2845mAh의 배터리에 18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4800만 화소, 2000만 화소의 카메라를 달고 있다.
지난 7월 초 이 '모토 레이저2' 모델로 추정되는 모델명 'XT2071-4' 제품이 중국 정부의 품질 인증을 통과하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지난 4일엔 올해 출시될 이 모델의 실사 이미지가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출되기도 했다.
레노버는 내달 우한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이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레노버의 우한 기지에는 1만 여명의 직원이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수십만 대의 각종 제품이 우한에서 생산돼 세계 사용자로 전해진다.
이날 차오 부총재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교육,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태블릿PC 수요가 급증한 상황이다. 지난 분기 레노버의 태블릿PC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늘었으며, 우한 공장 역시 특근을 통해 생산을 지원하는 상황이다.
우한은 생산기지일뿐 아니라 레노버의 핵심 R&D 기지이기도 하다.
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Z Flip) 5G 모델로 시장몰이를 하고 있는 데 이어 중국 대표 세로형 폴더블 스마트폰 기업인 레노버의 도전이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이어 중국 화웨이도 '메이트X'의 2세대 버전인 '메이트X2' 출시를 앞뒀지만 아직 출시 시기는 명확치 않다. 메이트X2는 메이트X의 아웃폴딩 방식 대신 삼성전자와 유사한 인폴딩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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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반기 화웨이가 메이트40 시리즈 출시를 앞둔 만큼 메이트X2를 동시 공개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에 업계에서는 메이트X2의 예상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며, 메이트X 출시 당시의 구하기 어려웠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하고 있다.
하반기 펼쳐질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 열기가 뜨거워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