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올 2분기 매출 8천375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16.1% 감소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다.
실적 하락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가 꼽힌다. 실제로 CJ ENM의 주요 사업부문인 ▲미디어 ▲커머스 ▲영화 ▲음악 중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부문은 커머스 단 하나에 불과하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4천63억원에 머물렀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의 영향이 2분기까지 이어진 모습이다. 다만 직전분기와 비교해 올 2분기 매출은 3,3% 증가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2분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예능 ‘삼시세끼 어촌편 5’ 등 주요 콘텐츠의 시청률 및 콘텐츠 판매로 미디어 부문 매출 손실이 만회됐다. CJ ENM은 올 3분기에는 제작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디지털 매출과 콘텐츠 판매 기반의 사업 성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한 3천576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낮은 온라인 상품에 대한 과감한 축소와 앳센셜, 시크릿, 다니엘크레뮤 등의 단독 브랜드 판매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식품 및 생활용품 수요의 증가가 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CJ ENM은 올 하반기에도 패션, 이미용, 식품 등 주요 상품군의 온라인 전문몰 역량을 강화하고, 식품 및 패션 카테고리 중심으로 단독 브랜드를 확대해 수익 중심의 운영 기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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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부문 매출은 4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6.1% 줄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6.8% 증가한 금액이다. 코로나19 이후 취소된 공연 등의 영향으로 대폭 줄어든 음악 부문 매출은 2분기 아이즈원, 헤이즈 등을 통한 음반·음원 매출이 늘면서 회복 가능성을 높였다.
영화 부문은 매출액 125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이후 극장 매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2분기까지 손실이 이어졌다. CJ ENM은 올 3분기부터 이뤄지는 신작 영화 개봉 및 해외 프로젝트 등을 통해 영화부문 사업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