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두고 맞붙었던 딜라이브와 CJ ENM 사이 갈등이 ‘블랙아웃’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양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재를 받아들여 다음 달 말까지 협상에 임하고. 방송채널을 계속 송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딜라이브와 CJ ENM은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재에 따라 2020년 방송 채널 프로그램사용료 협상에 대해 3가지 사항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합의한 사항은 ▲CJ ENM에 대한 기본채널 프로그램사용료 수준에 대해 오는 8월 31일까지 신의성실에 입각해서 원만히 합의할 수 있도록 협상할 것 ▲정해진 기한 내 기본채널 프로그램사용료 수준에 대해 서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과기정통부의 중재안에 따를 것 ▲양사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방송 채널을 계속 송출하며, 정부의 중재에 성실히 임할 것 등 3가지다.
앞서 양사는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인 딜라이브가 CJ ENM이 제시한 20%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양사 간 갈등은 블랙아웃 위기로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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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 9일 양 사업자를 한 자리에 불러 중재에 나섰으나, 뾰족한 해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그러나 재차 이어진 중재를 통해 합의안을 내놓으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여겨졌던 블랙아웃 위기는 한풀 꺾이게 됐다.
유료방송 관계자는 “양사의 다른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당장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협상에 성실히 임하기로 약속했다는 점 자체에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