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친환경 일자리 정책인 '그린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녹색산업을 중심으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 2조9천억원을 투자해 약 2만4천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고, 녹색금융 등 제도 기반을 마련해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적극 이끌 계획이다.
환경부는 청정대기·생물소재·플라스틱대체 등으로 구성된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기후·환경위기를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6일 밝혔다.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은 지난달 14일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그린뉴딜 3대 분야 중 하나다. 녹색산업 시장의 확대와 탄탄한 성장 기반 구축이 목표다. 세부과제는 ▲녹색혁신기업 육성 ▲지역 거점 조성 ▲스마트 생태공장 ▲녹색산업 성장기반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대부분이 연 매출 1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인 녹색분야 업체들을 육성키 위해 청정대기·생물소재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창업-사업화-혁신도약' 등 맞춤형 지원 사업을 펼친다.
유망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녹색분야 예비·초기창업 기업에 홍보·마케팅, 판로 확대, 사업화자금 등을 제공한다. 독자 기술을 보유 중인 기업엔 시제품 제작, 혁신 설비 설치, 플라스틱 대체 등 친환경 소재 개발 등 사업화 촉진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2022년까지 녹색 분야 유망기업 100개사를 선정하고 3년간 전주기 밀착 지원으로 예비유니콘 기업 도약을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정대기·생물소재산업·수열에너지·폐배터리·자원순환 등 5대 핵심 산업별 녹색융합클러스터도 조성한다. 클러스터를 통해 기술력 향상, 해외시장 진출, 지속가능 일자리 창출 등의 선순환이 안착되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청정대기산업 클러스터(광주)와 자생생물 증식 인프라(인천)는 2022년,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강원 춘천)는 오는 2027년 완공된다. 이를 위해 '녹색융합클러스터 지정·육성법' 제정도 하반기 추진한다.
'깨끗한 제조업'의 모범 사례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중소·중견기업 제조업 공장 100곳을 선정해 자원·공정·물이용 등 환경 설비 개선도 지원한다. 공정상 폐열회수와 고효율 기자재를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폐수·폐기물의 자체 순환 이용 시스템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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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혁신기업의 혁신적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적 재원으로 녹색 자금도 조성한다. 2025년까지 미래환경산업 융자 총 1조9천억원을 조성해 제공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총 2천150억원 규모로 민관 합동펀드를 만든다. 또 2025년까지 '녹색융합 기술인재' 2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녹색산업은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환경 위기를 해결하면서도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산업"이라며 "우리나라 기업이 독자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춰 녹색 시장을 선도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든든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