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동 건 케이뱅크 "올해 말까지 2배 성장"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 및 기업 금융 강화 청사진 제시

금융입력 :2020/08/04 10:00    수정: 2020/08/04 10:28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과 기업 금융 부문 확대로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케이뱅크는 비대면 아파드 담보대출과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인 주요 주주사 협업 상품을 공개했다.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은 바로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구축했다. 소득 정보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예상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으며, 대출 실행 시 필요한 서류도 ▲소득 증빙 ▲등기권리증으로 줄였다. 서류는 지점 방문이나 팩스 전송 없이 사진 촬영과 등기번호 입력만으로 인증 가능하다. 

케이뱅크 이문환 은행장.(사진=케이뱅크)

배우자 및 세대원 동의도 모바일로 할 수 있다.

은행권 최초로 전자 상환 위임장을 도입해 대출을 다른 대출로 갈아탈 경우 필요한 위임 절차도 모두 모바일로 가능하게 했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 2영업일 수준이며, 금리는 최저 연 1.64%다.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이 있는 고객이라면 최대 5억원까지 대환 대출(갈아타기 대출)이 가능하다. 신용 대출이 여의치 않은 고객의 경우 생활 자금 용도로 최대 1억원까지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케이뱅크는 케이티(KT)와 우리카드, 비씨(BC)카드 등 주요 주주사와 협업해 다양한 상품을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8월 내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KT 통신요금 납부 시 혜택을 늘리고, 전국 2천500여개 KT 대리점을 케이뱅크 오프라인 홍보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게 케이뱅크 구상이다.

우리카드와 연계한 제휴 적금 상품 출시, BC카드와의 카드 사업 협력과 페이북 연계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핀테크 '세틀뱅크'와 제휴해 고객 휴대전화로 가상계좌를 생성하는 서비스를 내놔, 가상계좌를 통한 무통장 입금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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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은행은 개인 고객에게 한정됐던 고객군을 기업 고객까지 늘릴 방침이다. 케이뱅크 기업뱅킹은 100% 비대면 가입에 이체 수수료 무료 혜택, 연 1.35%(3년 만기)의 기업정기예금을 출시하는 등 기업 금융도 주력할 예쩡이다.

이문환 은행장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주주사와의 시너지를 가속화해 지난 3년여간 이뤄온 주요 성과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