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외국인 가입자 대상 ‘선납 서비스’ 출시

최대 500만원 충전 후 요금납부…휴대폰 결제·선택 약정 할인 제공

방송/통신입력 :2020/08/02 09:04    수정: 2020/08/02 09:13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익숙한 외국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충전 가능한 통신 서비스 ‘미리(MIRI)’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미리’는 월정액 요금을 미리 납부할 수 있는 선불 서비스와 선택약정할인·공시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후불 서비스의 장점을 결합했다. 충전해 둔 금액을 소액결제, 콘텐츠 이용료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어 기존의 선불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미국인을 제외하면 대부분 선납 방식에 익숙하다. 또 재외 동포(F4), 영주(F2), 결혼이민(F6), 고용허가(E9), 방문 취업(H2), 유학(D2,4), 단기·무비자 등 방문 목적과 체류 기간이 달라, 후불 중심의 한국에서 내국인과 동등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SK텔레콤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구성원들이 서울 명동에 위치한 T월드 매장 근처에서 외국인 맞춤 통신서비스 ‘미리(MIRI)’ 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미리’는 1만원부터 500만원까지 충전해두고 통신요금은 물론 단말 할부금, 소액결제, 콘텐츠 이용료도 자동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 기한 없이 충전된 금액을 계속 쓰다가 SK텔레콤 서비스를 해지할 시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10만원 이상을 선납하면 휴대폰 결제 한도를 최대 60만원까지 제공한다. 쇼핑, 배달 앱 결제 금액이 ‘미리’ 충전 금액에서 차감되므로 간편하다. T멤버십, 선택약정할인(25%), 공시지원금, baro 로밍 등 모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8월 31일까지 한 번에 10만원 이상을 충전한 외국인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2천명까지 CU편의점 상품권 5천원을 증정하고,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공차, 크리스탈 제이드 매장에서 T-Day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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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을 이용하는 외국인은 본인 휴대폰에서 114로 전화를 걸면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개통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외국인임을 인지해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가능한 상담원을 연결해 준다.

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은 “다문화 사회로 급변하는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통신 서비스도 진화해야 한다”며 “외국인 대상 5G 서비스 혜택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