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문화재청, 구글코리아와 함께 한국의 대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을 증강현실(AR) 기술로 새롭게 구현했다고 27일 밝혔다.
창덕궁은 1405년 조선의 3대 임금인 태종이 건립한 궁궐이다. 조선 전기에는 정궁(正宮) 경복궁에 이은 제2의 궁궐 역할을 했다. 1997년에는 조선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창덕 ARirang’은 SK텔레콤의 5G MEC 기반 B2C 서비스다. MEC는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및 차량 관제 등 초저지연 성능을 높이는 5G 기술이다. 창덕궁 관람객의 5G 스마트폰을 근처에 설치된 MEC와 즉각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아 약 60% 개선된 콘텐츠 다운로드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앱을 실행한 후 창덕궁 금천교를 향해 비추면 섬광이 일어나면서 전설 속 동물인 ‘해치’가 나타난다. 해치는 창덕궁의 금천교부터 인정전, 희정당, 후원 입구까지 총 12개 코스별로 안내를 해준다.
낙선재 안마당에 들어서면 궁중무용인 ‘춘앵무’를 증강현실에서 실제처럼 관람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AR 스튜디오에서 106대의 4K 카메라로 360도,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촬영을 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고화질 입체 형상을 생성했다. 희정당이나 후원 내부 등 문화재 보존 이유로 출입이 통제된 구역의 내부를 고화질 360도 VR로 둘러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구글, 영국의 개발 제작사인 넥서스 스튜디오, 한국의 AR 개발사 시어스랩와 협력해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 특히 최신 AR 기술인 클라우드 앵커, 라이팅 에스티메이션 등을 접목했다.
이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은 숙장문, 낙선재, 후원 입구, 인정전 뒷뜰 등 창덕궁 안 6곳에 5G 기지국 12식을 구축했다. 문화재청 역시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객, 노인 등을 위해 창덕궁 내 주요 길목에 장애인용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취약계층도 문화유산을 즐기고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5G스마트폰이 없는 관람객을 위해 안내용 디바이스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연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 세계 어디서든 창덕궁을 관람할 수 있는 ‘창덕ARirang 앳홈’ 서비스도 8월 출시, 한국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도 창덕궁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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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John Lee) 구글코리아 사장은 “5G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에서 구글의 최첨단 AR 기술들을 첫선을 보여 기쁘게 생각한다”며 “구글은 앞으로도 지속으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과 아름답고 긍정적인 순간들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예희강 SK텔레콤 브랜드마케팅그룹장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에 문화재청, 구글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가치를 SK텔레콤의 5G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전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 앞으로도 ICT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