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의 써보고서] 가볍고 착용감 좋은 LG '톤 프리', 예쁘기도 하네

디자인·색상·살균기능 차별화, 음향·통화품질 준수...입문자에 적격

홈&모바일입력 :2020/08/02 09:00    수정: 2020/08/03 08:32

바야흐로 무선 이어폰의 시대다. 한 번 써보면 유선 이어폰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극강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무선 이어폰 시장은 해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총 1억3천만대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확대됐다. 올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2억3천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새로운 무선 이어폰 '톤 프리'를 내놨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톤 플러스 프리'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하는 무선 이어폰이다.

톤 프리를 일주일 넘게 써본 결과, 유선 이어폰에서 무선 이어폰으로 처음 넘어오는 사용자에게 적격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초 처음 유선 이어폰에서 무선 이어폰으로 넘어온 기자 입장에서는 착용감과 음질, 배터리, 통화품질 등 전체적인 사용성 면에서 꽤 만족스러웠다.

LG톤 프리. (사진=지디넷코리아)

■ 가볍고 귀여운 디자인에 살균 기능까지

LG톤 프리. (사진=지디넷코리아)

먼저 톤 프리의 외관을 먼저 살펴보면, 차별화된 디자인이 눈에 띈다. 톤 프리는 동그란 원형 케이스를 채택했다. 여기에 LG전자가 개발한 민트, 피스타치오, 레몬, 스트로베리, 라즈베리 등 5가지 색상의 액세서리를 활용해 케이스를 꾸밀 수 있다.

이 액세서리를 장착하면 마치 마카롱과 같은 귀여운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 실제로 톤 프리를 꺼낼 때마다 주변인들은 모두 디자인을 보고 관심을 보였다. 충전케이스도 39g으로 매우 가벼웠다.

LG '톤 프리' 마카롱 콘텝트 액세서리 케이스와 스타벅스 키링 이미지. (사진=LG전자)

케이스를 열 때 나오는 파란 빛의 무드라이팅도 재밌는 요소다. 어두운 곳에서 이어버드를 꺼낼 때 이 무드라이팅이 유용하기도 했다.

LG톤 프리. (사진=지디넷코리아)

톤 프리는 여기에 또 하나 차별점을 뒀다. 바로 이어폰을 보관·충전하는 케이스에 유해 세균을 살균해주는 'UV나노' 기능을 탑재한 것. 자외선(UV-C)을 이용한 LED라이트로 소리가 나오는 홀 안쪽의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해, 이어버드를 꺼낼 때마다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UV나노는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넣어 충전 시 10분간 작동되며, 이어버드 홀 안쪽 3mm 내부를 살균해준다.

■ 편하고 가벼운 착용감

LG톤 프리. (사진=지디넷코리아)

톤 프리를 쓰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착용감이다. 톤 프리 이어버드는 커널형 방식으로, 무게중심이 위에서 안쪽으로 향하도록 배치돼 있다. 따라서 귀에 꽂았을 때 밀착력이 좋고, 안정감 있게 느껴졌다.

또 매우 가벼웠다. 톤 프리 이어버드 무게는 5.4g이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이어버드(무게 6.3g)를 사용하다 톤 프리 이어버드를 사용하면 무게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길이도 3.2cm로 짧아 걸리적거리는 일은 없었다.

편하고 가벼운 착용감 때문인지 장시간 톤 프리를 사용해도 귀가 아프거나 하는 불편함은 없었다.

■ 음향, 통화품질 모두 준수

톤 프리는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의 신호처리 기술과 고도화된 튜닝 기술(EQ)을 적용했다. 메리디안이 직접 튜닝한 4가지 사운드 모드(EQ)로 장르에 따라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선택할 수 있다.

LG 톤 프리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여기서 이퀄라이저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해당 앱에서는 이어버드 배터리 확인과 음성 알림, 마지막 연결위치 정보 확인, 나의 이어버드 찾기 기능 등도 사용할 수 있다.

LG 톤 프리 전용 애플리케이션.

이퀄라이저 모드에서는 ▲이머씨브(Immersive) ▲내츄럴(Natural) ▲베이스 부스트(Bass Boost) ▲트레블 부스트(Treble Boost) 네 가지 사운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 설정은 이머씨브 모드로 돼 있다. 네 가지 사운드 모드를 사용해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이머씨브 모드가 풍부한 음향을 느끼기에 가장 좋았다.

음향은 대체로 준수했다. 무선 이어폰이지만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 음향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음악 재생과 볼륨 조절, 주변 소리 듣기, 통화 기능 등은 이어버드의 상단을 터치해 제어할 수 있어 편했다. 이어버드를 한 번 터치하면 음악 재생 및 일시정지가 가능하며, 왼쪽과 오른쪽 이어버드를 각각 두 번 터치하면 볼륨 감소와 볼륨 증가를 할 수 있다. 세 번 터치하면 다음 곡 이동이 가능하다.

이어버드를 길게 터치하면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 해당 기능은 주변 소리를 굉장히 크게 들려줘 많이 이용하진 않았다.

LG톤 프리. (사진=지디넷코리아)

통화 품질은 준수한 상태다. 톤 프리는 주변 소리 듣기 기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변 소리를 잘 모아 크게 전달한다. 따라 목소리도 크게 잘 전달돼 통화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외부 주변 소음도 같이 크게 들려 시끄러운 대로변 등에서는 상대방이 듣기에 시끄럽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톤 프리에는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하지만 커널형 설계로 귀에 꽂기만 해도 소음이 어느 정도 차단되는 효과가 있었다.

■ 최대 18시간 사용, 생활 방수 가능19만9천원

LG 톤프리 구성품. 톤 프리, 추가 이어젤(2개), USB 충전케이블이 포함돼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톤 프리는 최대 6시간 연속 음악 재생이, 최대 5시간 통화가 가능하다. 케이스를 완전히 충전해놓았을 땐, 최대 18시간 사용할 수 있다. 충전케이스를 완충하는 데는 2시간이 걸린다. 또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5분 충전 시, 최대 1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유선 이어폰과 달리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면 배터리를 신경 쓰게 되는데, 톤 프리는 배터리 부족으로 무선 이어폰 사용이 불편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다.

톤 프리 이어버드는 IPX4 등급의 생활 방수 기능을 지원해, 땀이 많이 나는 활동을 할 때도 사용하는 데 부담이 없다. 무선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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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는 19만9천원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 플러스(17만9천300원)보다는 2만원 정도 비싸고, 무선 충전 기능이 빠진 에어팟 2세대 일반 충전 모델과는 같은 가격이다. 에어팟 2세대와 달리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에어팟 프로(32만9천원)보다는 13만원 저렴하다.

톤 프리는 유선 이어폰에서 무선 이어폰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넘어가려는 이용자들에게 만족할만한 첫 무선 이어폰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는 제품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