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판매량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5G 아이폰은 이번 분기 중 출시가 힘들 전망이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애플은 30일(현지시간) 6월 마감된 회계연도 3분기에 아이폰 매출이 264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한 것이다. 또 애널리스트 전망치도 40억 달러 가량 상회했다.
맥 컴퓨터 매출 역시 작년보다 21% 이상 증가한 71억 달러로 집계됐다. 아이패드 매출도 전망치인 48억8천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 65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두 제품 판매가 강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자택 거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웨어러블과 서비스 사업 부문 역시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애플 워치, 에어팟 등이 포함된 웨어러블 분야 매출은 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뮤직, 애플TV 플러스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132억 달러였다.
전체 매출은 597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이 중 제품으로 올린 매출은 465억 달러로 78%에 달했다. 애플이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서비스 매출 비중은 22%다.
애플은 또 주당 수익은 2.58달러로 작년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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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 새 모델 출시가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매년 9월에 아이폰 새 모델을 공개해왔지만 올해는 수 주 정도 늦어질 것이란 설명이었다.
당초 애플은 29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 청문회 일정과 겹치면서 하루 늦게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컨퍼런스콜에선 앱스토어를 비롯한 애플 비즈니스 관행에 대한 규제 당국의 제재 움직임에 대한 질문이 많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