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역시 가전이 '효자'…3Q 전망도 '맑음'

H&A사업본부 2분기·상반기 영업이익률 역대 최대

홈&모바일입력 :2020/07/30 16:16

LG전자 가전이 2분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LG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수익성이 개선되고 TV 사업을 맡은 HE사업본부가 기대 이상으로 실적을 방어했다.

5월 이후 소비 심리가 최악을 탈피하고, 재난 지원금 지급,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등으로 가전 수요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가전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LG전자가 으뜸효율 LG 가전 구매하면 10% 환급에 캐시백 추가 혜택을 준다. (사진=LG전자)

30일 LG전자는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2조8천338억원과 4천954억원으로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4% 줄었다.

이 가운데 LG전자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1천551억원, 영업이익 6천280억 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원가 절감과 같은 비용 효율화를 지속해 2분기 및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역대 최대인 12.2%, 13.1%다. 또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7년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건강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며 신가전 가운데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이 본부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2천567억원, 영업이익 1천128억원을 기록했다.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당초 우려했던 시장 전망치보다는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매출액은 글로벌 유통매장의 휴업,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연기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전년 동기를 상회했다.

한편, 코로나발 시장 상황 악화 등으로 전년대비 위축된 2분기 시장 상황과 비교해 3분기엔 가전 부문이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전년 동기 수준의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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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H&A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해 매출을 늘리고 원가구조 개선 및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TV시장 역시 3분기에는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는 가운데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매출 기회를 확보하며 수익성을 회복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