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행성 화성의 거대화산 아르시아 몬스(Arsia Mons)에서 신비로운 구름 띠가 다시 등장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유럽우주국(ESA)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가 지난 7월 촬영한 신비로운 구름 사진을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길고 얇은 구름이 등장한 곳은 화성의 거대 화산 아르시아 몬스다. 이 화산은 높이가 약 20㎞, 지름은 430㎞, 산 정상의 분화구 지름이 약 110㎞에 달해 태양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거대화산이다.
이번에 포착된 최대 1800km 길이의 구름 띠는 ESA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에 장착된 ‘시각 모니터링 카메라’(VMC)로 지난 17일과 19일에 촬영된 사진이다. 하지만 이 거대 구름 띠는 이번에 처음 포착된 것은 아니다.
2018년에 ESA는 화성 아리몬스 화산에서 동일한 긴 띠를 관측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화산폭발의 증거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연구 결과 화산 분출로 인한 연기 기둥이 아닌 구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관측은 화성 남극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ESA는 "이 기간 동안 이 구름은 이른 아침에 약 3시간 동안 모습을 나타내다 몇 시간 후에 다시 사라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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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에르난데스-베르날(Jorge Hernandez-Bernal) 스페인 바스크 대학 박사학위 후보자는 “이 길쭉한 구름은 화성 1년 주기 중 이 시기에 남극 주위에서 형성되며, 약 80일 이상의 주기로 반복된다."고 밝혔다.
화성은 과거 한 때 강력한 화산 활동을 한 적이 있다. NASA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에서 공룡이 멸종 했던 시기인 지금으로부터 약 5000만 년 전이 아르시아 몬스 화산이 마지막 화산 활동을 했던 시기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