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행성 화성의 거대화산 아르시아 몬스(Arsia Mons)에서 신비로운 구름 띠가 다시 등장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유럽우주국(ESA)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가 지난 7월 촬영한 신비로운 구름 사진을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ttps://image.zdnet.co.kr/2020/07/30/aa4d8601142bace6eef90e877b3ae25a.jpg)
길고 얇은 구름이 등장한 곳은 화성의 거대 화산 아르시아 몬스다. 이 화산은 높이가 약 20㎞, 지름은 430㎞, 산 정상의 분화구 지름이 약 110㎞에 달해 태양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거대화산이다.
이번에 포착된 최대 1800km 길이의 구름 띠는 ESA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에 장착된 ‘시각 모니터링 카메라’(VMC)로 지난 17일과 19일에 촬영된 사진이다. 하지만 이 거대 구름 띠는 이번에 처음 포착된 것은 아니다.
2018년에 ESA는 화성 아리몬스 화산에서 동일한 긴 띠를 관측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화산폭발의 증거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연구 결과 화산 분출로 인한 연기 기둥이 아닌 구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관측은 화성 남극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ESA는 "이 기간 동안 이 구름은 이른 아침에 약 3시간 동안 모습을 나타내다 몇 시간 후에 다시 사라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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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에르난데스-베르날(Jorge Hernandez-Bernal) 스페인 바스크 대학 박사학위 후보자는 “이 길쭉한 구름은 화성 1년 주기 중 이 시기에 남극 주위에서 형성되며, 약 80일 이상의 주기로 반복된다."고 밝혔다.
화성은 과거 한 때 강력한 화산 활동을 한 적이 있다. NASA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에서 공룡이 멸종 했던 시기인 지금으로부터 약 5000만 년 전이 아르시아 몬스 화산이 마지막 화산 활동을 했던 시기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