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테슬라 왜곡 보도 논란...조사 지시한 국토부 "상관 안 해”

교통안전공단 "최대한 중립성을 유지해 오토파일럿 조사에 임할 것"

카테크입력 :2020/07/30 10:21    수정: 2020/07/30 13:57

국토교통부가 왜곡 논란이 된 특정 방송사 보도만으로 테슬라 오토파일럿 제작 결함 조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얼마 전 KBS는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테슬라의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에 이상 현상이 나타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해당 방송이 왜곡 보도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기초적인 사실 확인 없이 조사를 지시한 국토부에도 비판 여론이 일었다.

그럼에도 국토부는 정상적인 절차였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이 실행중인 테슬라 모델 3 (사진=지디넷코리아)

테슬라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 조사 담당 국토부 사무관은 30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KBS ‘시사기획 창’의 테슬라 오토파일럿 방송 내용을 모니터링 해서 오토파일럿 자체가 문제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방송에 나온 테슬라 오토파일럿 이상 현상 문제를 접하게 됐고, 이를 근거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산하관인 교통안전공단에 테슬라 조사를 지시했다는 뜻이다.

국토부가 제시한 관련 규정에 따르면 자동차 또는 자동차부품 제작결함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으면 정부가 이에 대한 제작결함이 있는지 직접 조사에 나설 수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 조사지시 과정에 있어 아무런 문제없다는 게 국토부 논리다.

국토부 사무관은 KBS 왜곡 보도 논란에 “해당 방송이 조작방송이든 아니든 우리는 상관하지 않는다”며 “방송에서 그런 문제가 제기되면 우리는 사실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테슬라 오토파일럿 국토부 조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타사와의 형평성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타사 차량에도 주행보조 시스템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왜 유독 테슬라만 조사하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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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토부 사무관은 “우리는 형평성을 갖고 차량 결함 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다른 업체들의 주행보조 결함 여부 등이 방송되거나 민원이 제기되면 그 때 조사하겠다는 뜻이다.

국토교통부의 조사 공문을 받은 교통안전공단은 “국토부의 테슬라 오토파일럿 결함 조사 지시 공문에 대해 최대한 중립성을 지키며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