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IT기업 CEO, 마침내 의회 증언대 선다

반독점 이슈 쟁점…코로나19 때문에 화상증언으로 진행

인터넷입력 :2020/07/28 09:37    수정: 2020/07/28 10:1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4대 IT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이틀 뒤 미국 하원 청문회에 동반 출석한다. 코로나19 여파로 화상으로 진행될 이번 청문회에선 플랫폼 사업자의 독점 문제를 놓고 열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초 27일(이하 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이번 청문회는 29일로 일정이 변경됐다. 흑인 인권운동 대부인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 영결식과 겹치면서 이틀 연기하게 됐다.

이번 청문회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선다 피차이 구글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출석한다.

(사진=씨넷)

4개 회사 모두 미국 법무부와 각주 검찰의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다양한 반독점 조사 사실을 인정했다. 아마존과 애플은 공식적으로 조사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규제 기관들과 별도로 미국 의회도 1년 여 동안 디지털 플랫폼 회사들의 반독점 관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하원 법사위원회는 4개 회사에 관련된 문건 130만 건 이상을 수집했다.

페이스북은 원래 29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청문회 때문에 실적 발표를 하루 미뤘다.

이번 청문회에선 페이스북에 대해선 인스타그램, 왓츠앱 같은 경쟁사 인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플랫폼 내에서 자사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부분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앱스토어의 반독점 관행이 핵심 쟁점이며, 구글은 디지털 광고 시장 독점 문제가 주로 거론될 전망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잭 도시 트위터 CEO 출석도 요구했지만, 증인 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그 동안 저커버그, 피차이, 쿡 등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경험이 있다. 특히 저커버그는 2018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때 이틀 동안 10시간 가량 증언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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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제프 베조스는 사상 처음으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게 된다. 특히 베조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한 인물이어서 공화당 의원들과 어떤 공방을 벌일 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청문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2년 전 4명의 CEO들이 직접 의회를 방문하고 기자들이 대거 따라붙는 등의 장면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